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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 중책 맡긴 배경은 {금융 人사이드] CFO·CSO 겸직, 업무 조율 능력 중요

이은솔 기자공개 2020-02-27 14:09:06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정상혁 상무(사진)를 선임했다. 재무와 전략 등 은행의 방향성을 총괄하는 직책인만큼 선임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평이다. 진옥동 행장의 비서실장을 맡은 경험이 있어 행장과의 호흡이 잘 맞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상무는 지난달부터 진옥동 행장의 비서실장에서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서장급이었던 그는 올해 초 정기인사에서 본부장을 건너뛰고 상무로 두 단계 승진했다. 업무의 성과를 인정받은 점도 있고 부서장으로 지낸 기간도 길었기 때문이라는 게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정 상무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자금부를 거쳐 1995년 명동지점으로 발령받았다. 본점에서는 인재개발부, 인사부, 고객만족센터, 소비자보호센터 등에서 근무했다. 지점에서는 둔촌동지점장을 시작으로 삼성동지점장, 역삼역 금융센터장, 성수동 기업금융센터 커뮤니티장을 역임했다. 은행 내외부에 모두 근무해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이다.

다만 재무나 전략 분야에 직접적으로 근무한 경험은 많지 않다. 정 상무의 이력 중 재무와 관련 있는 부분은 1994년 자금부 행원으로 약 2년 간 근무한 것과 지점에서는 주로 기업금융 센터에 있었다는 것 정도로 파악된다. 전략기획부 등에서 직접적으로 경영 전략 관련 업무를 한 적도 없다.

대신 소통 능력이 주요하게 반영됐다는 평이다. 신한은행의 경영기획그룹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하는 직책이다. 업무 분야가 워낙 넓기 때문에 특정 분야의 전문성에 더해 실무자들을 총괄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정 상무의 경영기획그룹장 발탁에 이러한 요소가 반영됐다는 게 신한은행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정 상무의 경우 소통도 잘 하고 성격 자체가 적극적"이라며 "전략과 재무 실무적인 부분은 본부장·부장들이 주로 맡고 정 상무는 이를 조율하고 리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행장과 호흡을 맞춰본 경험도 정 상무의 강점이다. 지난해 3월 진 행장은 은행장에 오른 뒤 정 상무를 비서실장으로 선임했다. 1기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진 행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만큼 정 상무가 진 행장이 추구하는 은행 경영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1990년대 중반 진 행장과 정 상무는 행원과 대리로 명동지점에서 함께 근무했다.

다른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서실 특성상 행장과 밀접하게 현안에 대한 얘기를 할 때가 있다"며 "행장의 경영철학과 전략방향 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정 상무가 비서실장 시절 진 행장에게 신뢰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비교적 자주 변경된 경영기획그룹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지도 관심이 모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반기마다 경영기획그룹장을 교체했다. 2019년 1월 경영기획그룹장에 선임된 주철수 전 부행장보는 같은 해 7월 대기업그룹장으로 이동했고, 7월부터 그 뒤를 이은 안효열 상무는 12월 인사에서 그룹 퇴직연금 부문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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