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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코드 "밀레니얼 겨냥 '아시아 스윗그린' 개척" 정유석 대표 "프리미엄 샐러드 배달서비스 ‘스팟’ 확장, 4월 앱 런칭"

이종혜 기자공개 2020-02-26 07:58:2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은 우연한 계기로 이뤄졌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건강한 샐러드를 묶어서 판매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프레시코드는 샐러드를 넘어 건강한 삶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프레스코드는 업계 최초로 '그린 커머스' 시장을 만들어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유석 프레시코드 대표
정유석 프레시코드 대표와 유이경 마케팅 이사가 공동 창업한 ‘프레시코드’는 샐러드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2016년 론칭한 푸드 스타트업이다.

고퀄리티의 샐러드를 유통 체계를 단순화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7000~8000원 수준으로 배송 장소(프코스팟)에 직접 배송한다.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은 물류비용이 비싸 단가를 맞추기 어렵다. 이에 공동대표들은 ‘거점 배송’ 방식을 고안해낸 것이다. ‘프코스팟’에 묶음 배송을 통해 경쟁력을 찾았다.

프레시코드는 국내 최초로 ‘프코스팟’을 만들어냈다. 주방에서 만든 샐러드를 계약을 맺은 오피스 등에 설치된 냉장고에 직접 전달한다. 거점 오피스에 샐러드가 배달되면 고객들이 알아서 원하는 시간에 꺼내 먹으면 된다. 수요가 있는 곳에 거점을 만들고 고정비용도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즉 공간을 공유하는 거점 배송 서비스다. 개별 업체와 구역에서 5명 이상 등 공동으로 정기적으로 샐러드를 주문하겠다고 신청을 하면 거점(스팟)을 지정한다. 프코스팟으로 지정되면 단 1명만 주문해도 약속된 픽업 장소에 ‘무료’로 배달된다.

프코스팟은 론칭 당시 3곳에서 시작해서 2020년 2월 현재 754곳에 달한다. 현재 공간을 운용하는 오피스, 장소의 스팟 요청도 많다. 지하철, 카페, 호텔, 거주지, 편의점 등 퍼블릭 스팟을 확장할 계획이다.

정유석 프레시코드 대표는 “매장 운영비와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프코스팟 덕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샐러드를 제공할 수 있다”며 "프레시코드가 건강과 관련된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 커머스'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코드의 최대 강점이자 충성 고객층은 ‘밀레니얼 세대’다. 정 대표는 “가치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이 건강, 환경을 모두 고려하면서 ‘프레시코드’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등 공유오피스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매일 ‘프코런치’를 운영해오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끼리 샐러드를 같이 먹으면서 정보를 교환하고 네트워크를 만든다. 꽤 오래시간 진행하다보니 이들의 취향도 비슷해 이 커뮤니티가 자연적으로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4월 앱 런칭을 앞두고 있는 프레시코드는 커뮤니티와 문화 조성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건강한 가치관, ‘문화’ 확산에도 초점을 두다보니 비영리단체와 교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2018년부터 비영리단체에 연 2000만원 후원 중이다. 건강한 식재료를 처음 보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샐러드 지원을 하고 있다”며 “프레시코드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의 방식 중 하나로 기부 문화를 생각하고 있는데, 프코스팟을 통해 이를 확장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프레시코드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옐로우독과 롯데엑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 파트너스로부터 프리시리즈A(11억원) 투자를 유치 후 성장한 프레시코드는 지난해 매출액은 36억원이다. 현재 유통 대기업과 벤처캐피탈(VC)의 A시리즈 투자 유치 진행 중이다.

지난해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개최한 크리에이터 선발 대회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에서 프레시코드가 최종 우승자로 선발되기도 했다. 당시 프레시코드를 ‘넥스트 스위트그린’으로 평가했다.

미국의 대표적 샐러드 기업 스위트그린(Sweetgreen)은 매장 1개로 시작해 현재 기업가치를 1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다. 케일과 퀴노아 등 30개가 넘는 퀄리티 좋은 샐러드로 입소문을 타면서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미국 8개 주에 91개 매장을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지역의 농부들과 상생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GPS를 운송 트럭에 탑재해 식재료가 투명하게 유통되고 있음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스위트그린은 최근 B2B를 대상으로 프레시코드와 동일한 거점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레시코드의 사업 시스템이 얼마나 앞섰는지 증명하는 사례다. 정 대표는 특히 “프레시코드가 미국의 스위트그린(sweet grean)보다 먼저 거점 배송을 시작한 건강 샐러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고객 성향을 조사하고 위치별 주문량 등을 ‘빅데이터’로 만든 것도 프레시코드의 큰 자산이다. 다른 제품들을 프레시코드의 배송망에 얹어 상생하는 구조까지도 구상 중이다.

정 대표는 “올해와 내년 프레시코드는 샐러드 제품에 집중하고 샌드위치 등 경쟁력있는 자체 상품을 출시해 상품 다양화와 브랜드 강화를 이뤄내고, 유통·배송망 혁신을 통해 서울·경기 등 6개 광역시에 3000개 이상의 프코스팟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시아의 스위트그린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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