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토)

전체기사

2489억 손실 한화솔루션, 2년 유지한 'AA-' 변수는 [Earning & Credit]철수한 폴리실리콘에서 3000억 손상…'석화·태양광' 수익성이 변수

강철 기자공개 2020-02-27 14:09:1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248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유형자산과 해외법인에서 발생한 손상차손, 매출채권 충당금 설정 등으로 인해 8000억원이 넘는 영업외 손실이 발생한 것이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실적 악화는 한화솔루션의 향후 신용등급과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적자가 현금흐름을 비롯한 재무구조에 미칠 부정적인 요인을 면밀히 주시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태양광 등 주요 사업의 수익성 저하가 이어질 경우 지난 2년간 유지한 AA- 등급을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

◇ 폴리실리콘 철수, 2489억 순손실…차입부담 가중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9조5033억원, 영업이익 3783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큐셀코리아를 합병한 효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018년 대비 5% 넘게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이 9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가 설립 후 처음이었다.

증가세롤 보인 매출액·영업손익과 달리 순손익은 2489억원의 적자를 냈다. 작년 4분기 유형자산 손상차손 반영, 매출채권 충당금 설정 등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한 결과 약 8100억원의 영업외 손실이 났다. 한화솔루션이 최근 10년 사이 연간으로 순손실을 낸 것은 2013년이 마지막이었다.

세부적으로 △폴리실리콘 유형자산 손상차손 3010억원 △태양광(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QCELL) 채권 손상 1180억원 △북경법인 손상차손 745억원 △유통(면세점·갤러리아 수원점) 구조조정 675억원 등 약 56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골칫거리였던 폴리실리콘의 경우 손상차손 반영과 함께 주요 사업군에서 배제됐다.

설비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은 현금흐름을 원활치 않게 만들었다. 한화솔루션은 경색된 캐시 플로우를 차입으로 개선했다. 그 결과 2018년 말 기준 5조8885억원이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6조3686억원으로 5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8.7%에서 40.6%로 높아졌다.

*연결 기준

◇ 등급 조정 가능성 거론…석화·태양광 실적이 변수

한화솔루션은 지난 몇년간 9조원 이상의 매출액과 수천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 같은 실적 흐름을 감안해 2018년 2분기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두 평가사는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2800억원 규모로 발행한 269회차 공모채도 'AA- 안정적'을 매겼다.

등급 상향의 근거를 흔든 2019년의 대규모 손실은 향후 신용등급과 전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변수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발생한 수천억원의 영업외 비용과 석유화학 사업부의 부진한 실적을 감안해 신용도 검토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9년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다음달 24일 이후 새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핵심 부문인 석유화학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가장 중점적으로 살필 평가 대상이다. 석유화학 사업부는 지난해 17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6311억원을 달성한 2017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쟁사들의 생산량 증대로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이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합병하며 자체 사업부로 편입한 태양광 가공 부문의 성장 가능성도 향후 등급을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다. 태양광 가공 부문은 지난해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다른 사업부의 수익성 저하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 그러나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저가 정책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지는 미지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폴리실리콘 사업부를 정리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주력 포트폴리오와 시너지가 크지 않았던 면세점 사업도 정리했다. 다만 우호적이지 않은 업황으로 인해 석유화학과 태양광의 수익성 저하가 계속될 경우 지난 2년간 유지한 AA- 등급을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