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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종합건설, 해외건설협 정회원…그룹 신사업 주축 美 시행·시공법인 자회사 신설

신민규 기자공개 2020-02-25 10:29:5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과 함께 그룹 주축을 이루는 반도종합건설이 신사업 추진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계열 시행법인을 통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는 한편 로스앤젤레스(LA) 주택개발 사업도 자회사를 활용했다. 물적분할 이후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은 사업영역에서 뚜렷한 차이가 없었지만 최근에는 반도종합건설에 차별화된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자회사간 사업영역을 구분짓는 동시에 신사업으로 인한 리스크 전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종합건설은 지난 20일 해외건설협회에 정회원으로 정식 가입했다. 1994년 반도건설이 가입한 이후 계열사로는 이번이 두번 째다.

반도종합건설은 2008년 반도건설이 건설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는 과정에서 설립됐다. 지주사 반도홀딩스를 두고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을 100% 자회사로 하는 수직계열화 체제를 일찌감치 갖췄다. 물적분할을 하긴 했지만 주력회사간 사업영역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둘 다 토목건축 및 주택건설사업을 영위했다. 공공택지 입찰을 위해 다수의 시행법인을 계열사로 두는 구조였다.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반도종합건설은 최근 몇년간 신사업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반도종합건설의 자회사로 미국 시행법인(페닌슐라)과 시공법인(반도델라)을 2년전 각각 설립했다. 미국 LA 한인타운 중심에 부지를 매입하고 한국형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 'THE BORA 3170' 사업에 착수했다. 한인타운 한복판에 252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를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1억2000만 달러에 이른다.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준공 때와 사업방식은 동일하다. 반도그룹이 부지를 매입하고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하는 수순이다. 다만 그룹 내 사업 주체는 반도종합건설로 구분했다.

반도종합건설은 기존 계열 시행법인을 한진칼 지분투자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반도종합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분법적용투자회사는 국내사만 9곳으로 모두 시행법인이다. 대호개발, 한영개발을 비롯해 권재현 반도건설 상무가 반도개발을 통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모두 13.30%다.

시장에선 다소 리스크가 큰 프로젝트를 반도종합건설 계열로 몰아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건설이 기존 국내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반도종합건설은 해외사업을 비롯해 주요 지분투자 등을 공격적으로 해나가는 방식이다. 반도종합건설이 신사업에서 차질을 보이더라도 반도건설로 전이될 가능성을 없애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도건설의 경우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실무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반도종합건설의 경우 자녀들이 직함을 올린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사 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그룹 사업영역을 두축으로 나눴다기 보다는 현금여력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편이 맞다"며 "LA사업은 착공에 들어갔고 긴 호흡을 갖고 오랜 시간 검토한 뒤에 이뤄진 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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