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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IPO]연내 증시 입성 추진…상장 드라이브BTS 신보 '맵 오브 더 솔 : 7', 빌보드 1위 예고…3조~4조 몸값 인정 관건

양정우 기자공개 2020-02-27 14:07:03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주관사단을 확정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연내 증시 입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업공개(IPO)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면 하반기 내로 공모를 소화하는 게 가능하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발표한 4집 정규 앨범이 또다시 글로벌 정상을 예약하면서 IPO 흥행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증권업계가 주관사 제안서상 상장 몸값으로 최대 6조원을 책정했지만 현실적 목표는 3조~4조원 수준으로 여겨진다. 국내 3대 엔터사(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1조원에 못 미치는 만큼 압도적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IPO 사전 작업, 속전속결 마무리…BTS 4집 발표, 영미 석권 예고

25일 IB업계에 따르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면서 연내 IPO 완료를 목표로 제시했다. 상장 주관사단도 국내 IPO 절차상 연말까지 공모를 마무리하는 게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장 관계자는 "빅히트가 올해 안에 IPO 작업을 마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상장 주관사단도 큰 틀에서 빅히트의 IPO 플랜을 토대로 상장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향후 빅히트의 대내외 변수나 유통시장 상황에 따라 최종 스케줄을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BTS의 4집 정규 앨범인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공식 발표한 시점이기도 하다. 다음 주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또다시 동시 정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앨범은 K팝 최초로 발매 첫 주 판매량(초동)이 3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초 발매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에 이어 영미 앨범 차트를 다시금 석권해 글로벌 팬덤의 저력을 재차 입증할 전망이다.


빅히트 입장에선 4집 정규 앨범이 글로벌 시장을 달굴 때 IPO까지 매듭짓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수익 구조는 결국 팬덤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제품매출(음반·음원, 유튜브수익)과 공연수익, 로열티수익(굿즈 구입) 등을 거두는 소비층일 뿐 아니라 출연료수익과 광고모델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다. 신규 앨범마다 매번 판매량이 늘어나는 건 수익의 토대인 팬덤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당초 RFP를 소수 증권사에 발송한 후 프레젠테이션(PT)과 최종 선정을 신속하게 마친 것도 속도전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IPO 사전 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한 만큼 상반기 내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연내 IPO, 최대 관건 상장 밸류…공모시장, 3~4조 인정 기대

빅히트의 연내 증시 입성은 결국 상장 밸류에 달려있다. 아직 기업실사 전이지만 상장 주관사단은 한국거래소 심사의 발목을 잡을 내부 이슈가 없을 것으로 본다. 이미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에 달하는 기업이어서 회계, 세무, 법무 등 각종 경영 사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다. 결과적으로 빅히트가 시장이 인정한 몸값에 만족할지가 IPO 완주의 최대 관건이다.

IB업계에선 빅히트의 상장 밸류로 3조원 이상을 거론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과 국내 엔터 상장사의 주가수익비율(PER 30~40배 수준)을 감안한 몸값이다. 여기에 월드클래스 그룹 BTS의 가치를 별도로 부여하면 4조원 수준까지 넘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상장주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이 격화될 당시 증권업계에선 최대 6조원 밸류로 제안서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주관사 제안서상 기재된 몸값은 증권사 IB의 기대치일 뿐 실제 상장 과정에선 눈높이를 낮추는 경우가 적지 않다. IB업계에서도 앞으로 3조~4조원 수준의 밸류(적정시가총액)로 상장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단 3~4조원 정도의 상장 밸류는 빅히트와 재무적투자자(FI)가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막상 국내외 투자 기관을 상대로 PER 40배에 이르는 몸값을 인정받기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빅히트는 국내 엔터사가 근접할 수 없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K-IFRS)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79억원, 97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K-IFRS 3014억원, 798억원)과 비교해 각각 95%, 17% 가량 늘어났다. 영업이익 규모는 국내 3대 엔터사의 실적(컨센서스 기준)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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