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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산업, '실적 반등' 전기차 수주 확대 달렸다 작년 영업익 18% 감소, PTC히터 매출 증가 더딘 탓…올해 FCA 매출 발생

임경섭 기자공개 2020-02-27 09:21:2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슬라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우리산업이 최근 정체기를 맞았다. 지난해 전기차 생산 확대가 주춤했고, 핵심 부품인 PTC히터를 공급하지 않는 모델이 테슬라의 주력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향후 실적 반등을 위해선 전기차 부품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산업은 지난해 매출 3188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1%, 18.69%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순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121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꾸준했던 실적 상승세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풀 껶였다는 평가다. 매출액은 2018년 3328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난해 감소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2016년 6.17%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산업은 1989년 설립 이후 차량 공조장치와 전장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히터콘트롤, 클러치코일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왔다. 현재 최대 고객사인 한온시스템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덴소, 발레오 등에 차량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인 PTC히터를 생산하면서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관심을 받았다. PTC히터는 전기차의 난방을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다. 내연기관에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에 활용할 수 없는 전기차는 실내 난방을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PTC히터는 전기 저항을 난방에 활용하면서 배터리 부하량에 따라 소모 전력을 조절한다.

전기차 생산 세계 1위인 테슬라를 고객사로 두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됐다. PTC히터의 최대 판매처인 테슬라의 전기차 대량생산이 진행됐고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구조가 단순한 만큼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많았다. 이 때문에 전기차 생산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수주 확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예상만큼 PTC히터 매출이 늘지 않으면서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 2016년 445억원이었던 PTC 매출은 2018년 647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21%에서 19.44%로 2.23% 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비중도 19.78%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체 매출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PTC매출 성장세는 더딘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모델3를 주력으로 삼으면서 우리산업이 PTC히터를 공급하고 있는 모델S와 모델X의 비중을 줄인 탓으로 풀이된다. 2018년 3분기 매출 10억원을 달성한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줄곧 판매 규모가 축소됐다. 테슬라 판매는 2018년 기준 우리산업 PTC히터 매출의 60%가량 차지했다.

업계에선 우리산업의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PTC히터 수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스(FCA)에 납품을 시작한 점을 긍정적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모델Y 수주를 통해 최대 판매처인 테슬라향 매출을 회복시켜야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우리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가 예상만큼 늘지 않으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올해 유럽에서 강화된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가 적용도면서 친환경차인 전기차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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