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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공사, 첫 캥거루본드 딜 연기 로드쇼 후 프라이싱 대기, 시장 분위기 반전에 조달 시기 조율

피혜림 기자공개 2020-02-26 08:43:3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첫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 발행에 나섰다 일정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투자 기류가 달라지자 시기 조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4일~25일께 캥거루본드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투심이 위축된 상황 등을 반영해 시기 조율에 나섰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내달 시장 분위기를 살핀 후 조달을 재개할 전망이다.

변동성 확대 등을 이유로 투자자들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금리조건 등을 제시하자 사태를 지켜보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해외 투자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격리조치 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한국광물공사는 지난달 주관사를 선정하고 캥거루본드 발행 준비를 본격화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4월 만기도래하는 3.5억달러 채권을 차환하기 위해 이번 조달을 준비했다. 이달 호주 시장에서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투심 잡기에 적극 나섰으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그동안 달러채권 중심의 조달 전략을 이어왔다. 2010년 이래 발행된 공모 한국물은 모두 달러였다. 최근 달러채권의 저금리 조달환경이 지속되고, 캥거루본드에 대한 경쟁력이 떨어진 터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도전은 이례적이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135일룰 등을 피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신용등급으로 각각 A1, A를 부여하고 있다. 국책은행과 공기업이 정부 지원가능성 등을 인정받아 국가 신용등급(AA)과 동일한 크레딧을 평정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2016년부터 이어진 자본잠식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2018년 상반기 기준 자본잠식 규모는 1조 4568억원에 달했다. 광해관리공단과의 합병으로 대응에 나섰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파산 가능성 등이 거론되자 2018년 외화채 발행 당시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정부지원공문(레터)을 따로 받는 방식으로 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원화채 한도 역시 소진된 탓에 국내 시장에서는 기업어음(CP) 등 단기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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