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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물 에어릭스, 투자 포인트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진화…포스코 의존도는 약점

한희연 기자공개 2020-02-27 12:34:3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이 추진중인 에어릭스의 주력 분야는 산업용 집진시설 제조 및 관리였다. 1976년 설립 이후 40여 년 넘게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집진시설을 설치, 유지 보수 사업을 중점적으로 영위해 왔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제 2의 도약을 위해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프로젝트에도 주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릭스 최대주주인 클리어워터 캐피탈 파트너스(Clearwater Capital Partners: CCP)는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하며 이같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IoT기반으로 대기 환경 스마트플랫폼을 개발했는데 이는 거의 대부분이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에어릭스는 지난 2016년 에너지 절약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집진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설치했던 집진기의 경우 기계적으로 가동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여기에 센서를 적용시켜 자동 컨트롤이 가능하게끔 만든 것이다. 분진 양을 센서로 잡아내 필요한 경우에만 집진기가 돌아가도록 설계해 전기료를 절약하는 방식이다. 에어릭스는 스마트 집진기를 2017년 포스코에 설치해 40% 정도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봤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사업의 경우 성공 사례를 검증받은 제철 분야 뿐 아니라 석유화학이나 식품 분야 등 다양한 사업으로의 확장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스마트팩토리 관련 분야에서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기존 연구개발과 투자노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매각측은 기대하고 있다.

매각측은 또 최근 환경관련 규제 강화 분위기도 회사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몇년전부터 신규 환경 규제의 시행에 따라 환경관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관리 측면은 특히 주목받는 분야인데 에어릭스는 집진기술에 노하우가 있어 잠재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중심의 매출구조는 강점이자 단점이다. 에어릭스의 포스코 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다. 포항에 위치하며 포스코의 집진시설을 오래전부터 설비, 운영관리 해 왔기 때문이다. 포스코 일관제철소의 1530여 대 집진기의 정비를 운영하고 관리하고 있는 에어릭스는 포스코와의 안정적인 관계에 기반해 안정적인 O&M 수익창출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은 대체 불가능한 에어릭스만의 강점으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포스코 의존성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EPC에서 O&M으로 중심축을 옮겨가며 성장기반을 마련한 에어릭스는 최근 대기환경 토탈솔루션 서비스 제공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면 자연스레 매출처 다변화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키우면서 이를 연계한 O&M을 적극 홍보하며 포스코 이외의 기업에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관리하는 사업도 몇년전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지속적 유지보수 서비스로까지 이어갈 수 있어 포스코 이외 매출처 확보 통로로 거론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전체 매출액 중 포스코의 비중은 89%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신규 사업과 매출처 발굴 등의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5년 안에 비 포스코 매출은 40% 이상으로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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