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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차기 행장 롱리스트 확정, 이문환 유력 심성훈 현 행장, 이문환 전 비씨카드 사장 등 8명 후보군...내달 11일 최종 확정

김현정 기자공개 2020-02-28 10:53:2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행장 후보군(롱리스트)을 추렸다. 이문환 전 비씨카드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 케이뱅크 본부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KT측 추천 인사인 이문환 전 대표가 차기 행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장 최종 후보자는 내달 11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 임추위는 이날 두 번째 회의에서 외부인사 1명과 내부인사 8명이 포함된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KT측 추천 인사인 이문환 전 대표가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비씨카드 사장직 임기가 만료됐으며 KT 인사 지연 관계로 지난 이달 14일에야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KT는 비씨카드의 지분 69.54%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전 대표는 1995년 KT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뒤 줄곧 KT에서 일했다. 신사업개발, 전략기획, 기업사업 등을 맡으면서 기획통으로 성장했으며 어두운 카드산업 전망 속에서 비씨카드의 수익모델을 확보해야 한다는 특명을 안고 2018년 초 비씨카드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금융업 대표직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케이뱅크 행장 적임자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인사로는 심성훈 케이뱅크 현 행장과 현직 케이뱅크 본부장급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심 행장은 초대 행장으로서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의 정체성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구보다 케이뱅크의 현안을 가장 잘 이해하고 또 치열하게 고심해온 인물로 꼽힌다. 케이뱅크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이 사실상 심 행장의 경영능력 문제가 아니라 대주주의 증자 때문이라는 것도 그의 재임기간 아쉬운 점이다.

이밖에 정운기 재무관리본부장(부행장·CFO), 옥성환 경영기획본부장(전무·CSO),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상무·COO), 김근식 위험관리본부장(상무·CRO), 김도완 ICT융합본부장(상무·CTO) 등 5명의 본부장들과 박대영 상임감사, 김주은 준법감시인이 후보에 올랐다. 이들은 케이뱅크 지배구조규범에 따라 차기 행장 후보로 관리돼온 인물들이다.

정운기 부행장은 2016년 9월 케이뱅크 출범 후 단행된 첫 임원승진 인사에서 케이뱅크 설립 이래 첫 부행장이 돼 주목을 받았다. 은행의 2인자 지위를 확고히 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출신으로 재직 시절 뉴욕지점 수석부지점장과 중부기업영업본부장, 검사실장, 경기동부영업본부장 등 국내외 영업을 두루 경험한 정통 뱅커다. 케이뱅크 출범 때부터 케이뱅크로 자리를 옮겨 줄곧 재무관리본부장을 맡으면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책임지고 있다.

옥성환 전무는 케이뱅크의 가장 큰 현안인 주주사 모집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불종합금융에서 경력을 시작해 KT 재무실, 전략기획실 등에서 자금을 담당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뱅크 유상증자 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 공인재무분석사(CFA),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신용분석사 등 자격을 갖춘 재무전문가로도 꼽힌다. '전략통'으로 케이뱅크의 경영 전략 등 굵직한 그림을 그려내는 역할도 맡고 있다.

안효조 상무는 케이뱅크가 출범하기 전 준비법인 시절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안 상무는 KT 비서실에서 케이뱅크 추진TF장을 맡으면서 자연스레 케이뱅크 준비법인 대표에 올랐지만 첫 행장 자리는 심 행장에게 돌아갔다. 사업모델 개발, 마케팅 전략수립 등 케이뱅크의 사업 운영 및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케이뱅크가 3월에는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신임 행장을 선임하겠다는 의견이 주주사간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는 3월4일 인터넷은행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바로 자금수혈을 통해 정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당초 이날(26일)로 예정된 법사위가 ‘코로나19’로 인해 다음달로 연기됐다.

케이뱅크 임추위는 내달 4일 숏리스트를 추리고 11일 최종후보자를 선임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3월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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