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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란]카카오의 파격인선…90년생이 온다31세 박새롬 교수 지명, 데이터공학 전문가…사외이사 연령대 하향

원충희 기자공개 2020-02-28 08:15:4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신규 사외이사로 1990년생인 박새롬 성신여대 조교수를 추천했다. 경영 조언자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는 무게감 등을 고려해 통상 40대 이상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시도다. 서울대 산업공학 출신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22년 학교 후배란 점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윤석 윤앤코 대표이사,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박새롬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 4명 중 재선임 받은 조규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제외한 3명은(조민식, 최재홍, 피아오얀리)는 모두 물러난다. 이들은 개정 상법 시행령에 따라 최대 임기 6년을 모두 채웠다.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이 지난 1월부터 급부상한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로선 2개월도 안 돼 사외이사 후보들을 물색하고 후보 추천까지 마쳤다. 신규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윤 대표는 삼성증권 전무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 최 교수는 한국미디어경영학회장을 역임한 광고·커머스 전문가, 박새롬 교수는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로 꼽힌다.

이 가운데 박 교수는 1990년생(31세)으로 가장 젊다. 그가 이사회에 입성함에 따라 카카오의 사외이사 평균연령은 51세에서 47세로 낮아졌다. 젊은 피 수혈효과는 연령대에서 확실하게 나타났다.


사외이사는 기업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경영진 견제와 사업상 전문적 조언자란 취지를 감안해 해당분야의 중진인사를 선임하는 게 통상적인 관습이다. 이 때문에 보통 40대 이상이 많다. 혁신을 중시하는 ICT업계에서도 사외이사는 대략 50~70년대생이 주를 이룬다.

네이버는 사외이사가 모두 60년대생이며 NHN(66~75년생), 넷마블(56~75년생), 엔씨소프트(53~74년생) 등 게임사들도 70년대생 이상 연령대가 포진해 있다. 90년대생은 커녕 80년대생도 보기 어렵다. 2013년부터 카카오 이사회에 몸담아온 피아오얀리(켈리스 박, Kelis Piao) 텐센트 게임즈 부사장이 1980년생으로 선임 당시 34세였다.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까지 범위를 넓히면 1999~2004년 사외이사로 재직했던 데이비드 김 소프트뱅크 이사(1972년생)가 선임 당시 27세였다.

카카오 이사회 멤버 중 최연소자가 될 박 교수는 2012년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2018년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성신여대 조교수로 근무 중이다. 2014년 아시아-태평양 산업공학 경영시스템학회(APIEMS)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학생 논문상을, 2019년 대한산업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받는 젊은 공학도로 알려졌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어진 학맥도 눈길을 끈다. 김 의장은 1990년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동 대학원 산업공학 석사를 받았다. 박 교수에게는 22년 선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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