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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 시너지' 통했다 제품군 다양화·판매유통망 공유…흑자전환 성공

윤필호 기자공개 2020-03-16 13:10:5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니아딤채가 지난해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2년전 인수합병(M&A)한 위니아 대우와의 사업 시너지 노력이 점점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위니아' 브랜드 제품군 다양화로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고 유통 과정을 공유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13일 위니아딤채에 따르면 실적 회복을 이끈 건 위니아대우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사업 구조 조정 노력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6억원, 1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4.6% 증가한 750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김치냉장고 등 미식가전이 35.9%, 주방·생활가전은 46.5%, 자회사 위니아SLS는 17.6%를 차지했다.


대유위니아그룹에 따르면 이 같은 흑자 전환은 2018년 그룹에서 인수한 위니아대우와 통합 경영 시너지 효과로 볼 수 있다. 우선 소비자들에게 제품 선택권을 넓혀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체 매출도 늘렸다. 특히 제품 판매 매장 등에서 파견 직원들이 위니아 브랜드로 선호도에 따른 제품군을 제시하면서 유무형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M&A 당시인 2018년 연구개발(R&D) 조직도 통합했다.

회사 관계자는 "위니아딤채의 경우 김치냉장고가 대표 제품이고 위니아대우는 건조기와 세탁기 등 생활 가전에서 강하다"며 "가전회사는 결국 생산에서 나오는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물량을 뽑아내야 하는데 최근 소비자 제품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판매 증가로 이 부분을 채웠다"고 언급했다.

양사가 자재 구매부터 유통·판매망 공유하면서 비용 절감도 이뤘다. 특히 물량 배송을 합치면서 판매 규모가 작은 곳에 배송에 어려움을 겪던 점을 해소한 점이 대표적이다. 양사가 함께 배송에 나서면서 한 기업의 판매 물량이 적더라도 충분히 같이 포함시켜 내려보낼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위니아 제품군에 대한 서비스도 같이 접수받으면서 이 같은 공동 제품 운영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위니아딤채는 흑자 전환과 함께 재무구조 안정화도 힘쓰고 있다. 특히 부채비율은 2018년 말에 369.9%에 달하며 골칫거리였는데 작년 말 295.3%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해외 공장 투자 등으로 3분기 말 기준으로 527.9%를 기록한 적도 있었지만 위니아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대유에이피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당시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 상환에 나섰고 이를 다시 낮출 수 있었다. 아울러 일회성 비용을 감수하고 투자한 태국 공장에서 향후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올해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8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제품인 김치냉장고 매출 감소와 위니아SLS 원가 상승 문제였다"면서 "지난해 가구당 김치냉장고 보급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같은 수요 추세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김치냉장고를 세컨드 냉장고로 사용하려는 수요확대가 이어짐에 따라 작년 흑자 전환 성공에 이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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