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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PE, 철강제조사 한국특수형강 매각 성공 투자 1년 반만에 엑시트…평안 등 원주인에 되팔아

최익환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0-03-17 10:07:0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제조업체 한국특수형강의 주인이 바뀐다. 부산지역 전략적투자자(SI)인 대유코아와 평안 등 컨소시엄이 한국특수형강의 지주사 KSS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방식이다. 당초 1대주주와 2대주주였던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한국선재는 1년 반만에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PE는 보유하고 있던 KSS홀딩스 지분 전량을 대유코아-평안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유진PE와 함께 KSS홀딩스 지분을 보유하던 한국선재 역시 이번 투자회수에 동참했다.

두 매도자를 합치면 이번 매각거래의 규모는 1000억원에 다소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진PE가 설립한 KSS홀딩스는 이번 거래 이후 투자목적법인(SPC)에서 사실상 지주사 격인 일반법인으로 전환됐다.

2015년 경영 악화로 부산지방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한국특수형강은 이듬해 9월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유암코는 유비제구차유동화전문회사를 통해 보유중인 부실채권(NPL)을 출자전환 계획에 따라 주식으로 보유했다.

2018년 유암코는 한국특수형강의 실적이 오름세를 보이자 유진PE에 보유지분 전량인 18.35%를 720억원에 매각했다. 유진PE는 한국특수형강의 인수를 위해 회생절차 이전 최대주주인 한국철강 계열과도 손을 잡았다.

당초 한국철강그룹은 △한국특수형강 △한국철강 △영흥철강 등 세 갈래로 형제간 계열분리가 이미 끝났지만 영흥철강과 대유코아 등 다른 형제들의 회사도 한국특수형강 투자에 참여했다. 평안은 한국특수형강의 이전 최대주주인 장세현 씨의 회사로 전해졌다.

PEF 업계 관계자는 “당초 한국특수형강의 최대주주는 장세현 씨 였으나 회생절차와 유암코의 주주 진입 등으로 회사에 대한 지배력이 미미한 수준이 됐다”며 “기존 최대주주가 세를 규합해 회사를 되찾아오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회생채권과 담보권 등의 변제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특수형강은 부채비율의 지속적인 개선세가 눈에 띈다. 2016년 2562억원에 달했던 회생채권은 2018년 1222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유진PE의 투자로 회생채권과 담보권 상당수가 출자전환된 만큼 향후 조속한 변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유진PE의 이번 투자회수는 당초 지난해 9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인수자 측과 협의를 통해 올해 3월로 연기됐다. 인수자 측의 자금마련과 구조설계에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투자 1년 반만에 이뤄진 이번 엑시트로 유진PE 역시 상당한 차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1971년 부산신철로 설립된 한국특수형강은 △형강 △평강 △이형봉강 등을 생산하는 철강제조업체다. 지난 2001년 3월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동국제강에서 계열분리되어 한국철강그룹을 형성하다 2011년 3세에게 다시 계열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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