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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영업익 2배' 이그잭스, 금융비용 영향 탓 '순손실'인력 감축·고부가가치 사업개편 효과 가시화, 투자 손실로 무배당 기조 지속

방글아 기자공개 2020-03-18 11:14:3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6일 1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 코스닥 상장사 이그잭스가 지난해 보유 주식의 공정가치 하락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5년여 간 진행해온 사업장 구조조정으로 영업적인 부문에서 대대적인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지만 투자 실패로 순이익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이그잭스는 올해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그잭스는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 369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5억원을 기록하며 109.9% 늘었다. 2014년부터 추진한 사업장 구조조정의 효과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그잭스는 2013년 NFC안테나 전문 자회사 글로브알에프를 흡수합병한 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듬해 경북 구미와 충남 천안으로 이원화돼 있는 생산거점을 천안으로 집중시키며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이에 따라 2013년말 167명에 이르던 직원수는 현재 80여명으로 줄었다. 구미 사업장 소속 생산인력 대부분은 천안으로 이전했지만 일부 사업 아이템 조정 과정에서 소폭 변화가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그잭스 사업부문은 크게 '전자소재'와 '전자부품'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구조조정 이후 부가가치가 높은 각 사업부 OLED 소재와 NFC안테나에 집중해 2018년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2015년이래 매해 영업실적 흑·적자 전환을 거듭해 온 이그잭스는 지난해 OLED 전방산업 호조로 전년대비 2배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조정에도 순손실은 면치 못했다. 적자 폭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지난해에도 17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급증한 금융비용이 주효한 영향을 끼쳤다. 금융수익은 10% 이상 줄어든 반면 이자 등 금융비용은 40%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순손실은 2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배가량 증가했다.

이그잭스 금융수익은 이자, 배당금 등 외에 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처분·평가이익으로 구성돼 있다. 상장주식(유동자산)과 지분증권(비유동자산)의 공정가치가 측정돼 당기손익으로 반영된다. 지난해의 경우 특히 상장주식 평가 손실이 컸다. 2018년 말에 견줘 3분기 말까지 관련 평가가치가 28억원 가량 줄었다. 145억원을 투자한 보유 상장주 가치가 117억원으로 평가 절하됐다.

이그잭스 측은 순손실을 야기한 상장 주식 내역에 대해선 답변을 삼갔다. 다만 순손실을 기록한 만큼 올해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년 연속 영업이익과 어닝서프라이즈로 주주들의 기대감이 실렸지만 주당순손실 14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그잭스는 2002년 코스닥 상장 이후 현재까지 배당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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