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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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PE, 서울공항리무진 탓 '울상' 하늘길 막히자 공항 이용객 '뚝'…실적악화 비상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18 15:19:3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미래에셋자산운용PE(이하 미래에셋PE)가 인수한 서울공항리무진의 실적 악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버스 운행 회전율이 떨어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쳤다. 매출의 핵심인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가파르게 감소한 터라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단기간 내 턴어라운드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는 336만4988명이다. 전년 동기(2019년 2월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 575만5873명) 대비 41.5% 감소한 수치다.

2월 한 달 동안의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는 2017년부터 3년 동안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의 절반 가까이 여객 수가 감소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코로나19 탓에 비행기 운행이 막힌 결과로 풀이된다.

항공업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로나19 영향력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항공수요 자체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며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코로나19 추세를 감안하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관련 산업 역시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일대를 연결하는 버스업체 서울공항리무진은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 감소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노선은 전체 6개를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감소는 자연스레 버스 이용객 수 감소로 이어져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된 터라 코로나19의 충격은 배가 될 수밖에 없다. 2018년 서울공항리무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6.4%, 66.1% 줄었다. 2018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8.7% 포인트 나 떨어진 5.9% 수준이었다. 2014년 설립 후 처음 한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유류비 증가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이 수익률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에 의한 버스 운행 회전율 감소 역시 수익성 둔화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서울공항리무진은 요금 인상 등 나름대로의 방안을 모색하며 대응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 상주직원요금을 지난 1일부터 기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올렸다. 동시에 일반승객 왕복할인권과 가족할인제도 등도 폐지했다. 운행 버스 내 좌석을 늘리는 방법도 위기 극복안 가운데 하나로 예상된다.

감회 운행 카드도 꺼내들었다. 서울시는 지난달 공항리무진 총 22개 노선 가운데 절반인 11개 노선의 감회 운행 신청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공항리무진의 경우 전체 노선이 감회 운행에 돌입한 상태다. 추가적인 감회 운행 가능성도 적잖은 상황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공항리무진 운행사에서 감회 운행 신청을 계속 하고 있다"며 "운행이 중단되는 노선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7개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익성 감소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항공업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는 과거 경제를 둔화시킨 어떤 위기보다 훨씬 강력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며 "항공업의 경우 올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타격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유관 사업 역시 피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김석균 서울공항리무진 대표의 경영 능력에도 모아진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PE가 서울공항리무진을 인수한 후 대표로 취임했다. 미래에셋PE 인수 전 공동대표를 지냈던 조준서 씨와 조희량 씨는 올 1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김 대표 홀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유정헌 전 미래에셋PE 대표와 함께 KDB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2015년 KDB산업은행 국정감사 때 김 대표와 유 전 대표는 포스코그룹의 성진지오텍 부실 인수와 관련, 나란히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서울공항리무진에 취임했을 당시 같은 KDB산업은행 출신 덕을 본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다"며 "유 전 대표가 미래에셋PE를 떠난 상황에서 김 대표가 어떤 경영 성과를 보여줄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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