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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IMM PE 신뢰' 신현철 상무의 에이블씨엔씨 '볼트온' 전략M&A로 흑자전환 묘책 '카드'…"반등의 기반 다졌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0-03-19 10:37:0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블씨엔씨는 주인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로 바뀐 후 잦은 수장 교체가 이뤄졌다. 수장을 교체하며 사업을 재편하는 와중에도 2017년 9월 외부 영입된 신현철 상무는 CFO 자리를 지키며 M&A(인수·합병)를 추진해왔다.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매각됐다. 설립 당시 한 브랜드 상품만을 판매하는 '원브랜드' 로드숍 시장을 선도하며 승승장구했으나 2016년을 정점으로 실적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IMM PE에 인수된 후 에이블씨엔씨는 체질 개선을 통한 반등을 꾀했다.

여러 차례 대표가 변경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 6월 9일 이광열 전 대표, 2017년 6월 30일 정일부 전 대표, 2017년 7월 정일부·이세훈 전 대표, 2018년 7월 이세훈 전 대표, 2018년 8월 이세훈·이해준 대표를 거쳐 지난해 7월에서야 이해준 단독 대표 체제로 굳어졌다.

잦은 대표 교체에도 2017년 외부 영입된 신현철 재무본부장 상무는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이는 신 상무에 대한 IMM PE의 신뢰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런던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후 한국공인회계사, 삼일회계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경력을 쌓은 회계 전문가다.


신 상무는 보수적 차입기조를 유지하면서 '볼트온'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M&A에 힘을 실었다. 볼트온 전략은 유사 업종의 기업을 인수해 외형을 확장,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 코 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 324억원, 지난해 초에는 색조 화장품 수입업체 ‘제아H&B’와 ‘지엠홀딩스’ 지분 60%를 각각 552억원과 400억원에 취득했다. 2018년과 2019년에 걸친 유상증자로 마련한 1089억원의 자금이 M&A 실탄으로 활용됐다.

이를 통해 에이블씨엔씨는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보다 보유 자산을 활용해 외형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실제 에이블씨엔씨의 부채비율은 2016년 40.26%, 2017년 22.21%, 2018년 21.73%, 지난해 3분기 69.94%를 기록했다.

M&A를 통해 브랜드 다각화를 이뤄낸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흑자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2.2% 증가한 42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연결 기준

에이블씨엔씨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면서 브랜드 다각화를 통한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멀티숍 ‘눙크(NUNC)’를 론칭했다. 눙크는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로드숍으로 미샤, 어퓨, 부르조아 등 자사 브랜드 외에도 160개 내외의 브랜드를 취급한다. 이외에 M&A를 통해 브랜드 다각화를 이뤄낸 에이블씨엔씨는 해외 사업에도 힘을 실어 매출을 성장시켰다.

이에 신 상무는 직접 나서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반등의 기반이 확실히 잡힌 만큼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더 좋은 실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정교한 투자 계획이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다”며 “내수 시장이 정체돼 있는 가운데 올해 온라인과 해외 사업에 힘을 실어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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