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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자산운용의 이유있는 비상 [thebell note]

김시목 기자공개 2020-03-23 07:39:5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블유자산운용은 최근 헤지펀드 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운용사 중 한 곳이다. 지난해 내로라하는 대형·중소형 운용사를 제치고 더블유자산운용의 펀드('W M4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가 최상위 수익률(55%)을 올렸기 때문이다. 바이오 업종 침체에도 큐리언트란 우량 종목을 담아 수익을 극대화했던 투자 안목은 압권이었다.

종목을 담는 더블유자산운용의 선구안은 일회성이 아니다. 기업공개(IPO) 완패 성격이 짙은 실권주(지누스)를 담아 올해 2월 50% 안팎의 수익률을 올렸다. 시장 다수의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부 안목과 판단으로 오롯이 베팅했다.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이 패닉이 빠지기 전 고점에 상당수 물량을 엑시트한 매도 타이밍 역시 유효적절했다.

우량 종목을 담기 위한 전제 조건인 알짜 딜과 상품의 소싱 역량은 어떨까. 벤처캐피탈(VC)과 재무적 투자자(FI)의 러브콜을 받은 5G 부품사 와이팜 사례가 대표적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도 김우기 대표는 와이팜 대표와의 끈질긴 담판 끝에 200억원 물량을 담았다. IPO를 앞둔 와이팜은 연초 외형 및 수익 팽창, 중국 진출 등 호재성 이슈를 쏟아냈다.

더블유자산운용의 딜 소싱, 종목 선별 등의 기술적 역량은 성과로 입증된다. 외부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저력의 근간은 또 있다. 고객자금 운용과 관리에서 윤리적 가치를 최우선하는 운용사 내부의 건강한 토양이다. 설립 이래 실적이나 외부 여건와 상관없이 매년 펀드 수탁고가 10~30%씩 증가한 점(2019년말 3200억원대)은 우연이 아니다.

김 대표가 앞장 선다. 당장 법인 카드를 쓰지 않는다. 상황이 다른 매니저나 백오피스 직원들의 경우엔 잣대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본인에게 엄격하다. 회사 차원의 비용 지출이 아니고선 개인 업무를 대부분 사비로 해결한다. 일각에선 어차피 회사 자금이 대표 돈 아니냐는 삐딱한 시선도 있지만 사비로 업무를 보는 대표가 몇이나 될까.

운용 펀드에는 최대한 매니저 등 직원들의 자금 투입을 권한다. 고객 자산을 소중히 여기는 진심의 단면이다. 김 대표도 개인 자금을 펀드에 넣고 책임감을 극대화한다. 고객은 운용사가 아닌 일종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비단 더블유자산운용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이 고객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유효한 '툴'로 생각한다.

김 대표는 익히 알려진대로 주식에 특화한 스타 프라이빗뱅커(PB) 출신이다. 지난해 만큼은 ‘스타 운용사' 대표란 타이틀이 달려도 어색하지 않을 성과를 냈다. 김 대표와 출중한 매니저들의 기술적 역량에 더한 '윤리성 최우선'이라는 펀드 운용철학은 더블유자산운용 비상의 고도를 한껏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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