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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고영, 창립 때부터 함께 한 사외이사와 이별신임 사외이사에 김영배 카이스트 경영대학장 선임

김슬기 기자공개 2020-03-20 09:59:4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영테크놀로지(고영)가 회사 창립 때부터 함께 했던 사외이사를 교체하게 됐다. 고영은 3차원(3D) 측정 기반 자동검사 장비(AOI)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곳이다. 그간 함께 일했던 사외이사는 창업자인 고광일 대표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로 제품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있다. 새롭게 오는 사외이사는 전임자와 동일한 카이스트(KAIST) 교수다.

고영은 이달 23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 5명 중 3명은 재선임하고 신임 사외이사 선임을 결정할 계획이다. 사내이사의 경우 고광일 대표, 황인준 재경본부장, 신재득 영업본부장이 연임하게 된다. 고 대표와 황 본부장은 2002년 창립 때부터 함께 해왔고 신 본부장은 2004년부터 회사에 합류했다. 신 본부장은 2017년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첫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김영배 카이스트 경영대학장이 지명됐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를 받은 후 카이스트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과학기술정책평가센터와 미국 MIT에서 박사후 연구원(Post Doc) 과정을 거쳤다. 1988년부터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경영대학장을 맡고 있다. 그는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전자 DS부문, 대우조선해양 등에서도 자문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영배 사외이사의 전임자인 고경철 이사는 2002년 회사 창립 때부터 함께 해 온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에 석·박사를 받았다. 금성사(현 LG전자) 로봇개발팀장, LG산전(현 LS산전) 로봇연구실장으로 있었고 1998년 대학교수 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부터 2016년 8월까지 선문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로 있다가 2016년부터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고영과 인연을 맺은 것은 창업자인 고광일 대표와 관련이 있다. 고 대표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제어계측공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로봇공학으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LG전자 중앙연구소, LG산전 연구소 산업기계연구실장으로 있다가 2002년 회사를 설립했다.

고 대표는 창립하면서 함께 연구실에 있었던 사람들과 의기투합했다. 고경철 교수는 학계에 있었기 때문에 상근임원이 아닌 비상근직인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사외이사 연임을 다섯차례했다. 총 18년 동안 회사의 사외이사로 함께 한 것이다. 고 이사는 고영 지분 0.42%(5만7000주)를 보유하기도 했다. 회사의 최대주주인 고영홀딩스(20.05%)를 제외하면 가장 큰 비중으로 지분을 들고 있다.

그는 여타 기업들의 사외이사와 달리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고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 고경철 교수에게 이론적 도움을 받아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밝히기도 했다. 사업보고서 내에서 담당업무로 연구개발(R&D) 지원이 있었을 정도로 회사 내 제품 개발에 활발하게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영은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2016년에는 사외이사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했고 사내이사 역시 3명에서 5명까지 늘렸다. 2016년부터 합류한 사외이사는 김영수 교수로 연세대학교 의학박사이며 현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다. 고영은 현재 미래 신사업으로 뇌수술 로봇을 꼽고 있다. 수술용 로봇 개발에 있어서 김 교수의 자문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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