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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사회적 거리두기'…출자사업에도 신 풍속도온라인 자료 제출·유튜브 설명회도…비대면 아이디어 진화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20 11:16:3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연초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기관들의 대처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비대면 제안서 제출은 기본인데다 출자설명회를 취소하거나 아예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개시된 출자사업의 경우 대부분 기관들이 제안서 제출 단계에서부터 비대면 접촉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대안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한국산업은행 등이 출자하는 성장지원펀드다. 산업은행이 지난 2월7일 공고를 낼 때에는 '주관기관이 정하는 제출서류와 그 내용을 포함한 USB메모리 1개를 지정된 접수처에 접수시한 내 제출하라'고 안내했다. 통상 큰 기관들이 출자사업을 진행하면 지원사들은 우편보다는 직접 방문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하곤 한다. 대면방식을 통해 지원의지를 피력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2월26일 되도록 우편이나 퀵서비스를 통한 '우편접수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피치 못할 경우 '제한적 현장접수'도 받는다며 방식을 수정해 안내했다. 27일 인근 건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2월28일 비대면으로만 제안서를 받겠다며 '우편접수 한정'으로 방식을 일원화 했다. 제안서 제출일도 사흘정도 연기했다. 출자사업 공고후 제안서 제출 전 이뤄졌었던 '설명회'도 올해는 생략됐다.

좀더 시스템화 된 비대면 접수 시스템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2일 접수를 마감한 한국모태펀드 교육계정 출자사업의 경우 이메일을 통한 방식이 아닌 자체 온라인 시스템인 벤처투자종합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달 28일 은행권일자리펀드(2차), 이달 17일 소재·부품·장비 기업성장펀드 등의 출자공고를 냈다. 두건 모두 제안서접수 절차부터 되도록 우편접수 등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 일자리펀드의 경우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온라인 강의 형식으로 유튜브에 출자사업의 세부적 내용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려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꾀한 셈이다. 지원 예정자들이 온라인 설명회를 본 후 생기는 궁금증을 11일까지 이메일로 보내면 이를 모아 13일 홈페이지에 한번에 공개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부장 펀드 추가 선정 건도 오는 23일 온라인 설명회를 오픈할 예정이다.

PEF 운용사 한 관계자는 "비대면 원칙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출자사업 지속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며 "다만 서류제출 단계를 지나 다음 평가 단계인 실사나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넘어간다면 어느정도의 대면접촉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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