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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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ESS 화재' 엘앤에프, 적자 속 배당기조 유지 왜?"실적 무관 배당정책 이어갈 것, 올 상반기 흑자전환 전망"

방글아 기자공개 2020-03-20 09:24:0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6: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앤에프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음에도 두둑한 현금배당으로 주주들을 달랬다.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이차전지 업계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지만, 평년과 마찬가지로 배당 기조를 이어갔다. 엘앤에프는 앞으로도 실적과 무관하게 배당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올해 상반기 중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엘앤에프는 19일 대구 달서구 소재 본사에서 진행한 제2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액면가의 10%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19 여파로 소수 관계자 및 주주들만 참석한 가운데 상정된 모든 안건을 가결하며 짧은 시간 내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배당이다. 특히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ESS 화재 여파로 수주량이 크게 줄고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 등 대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7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국내에서 ESS 화재 사고는 2017년 8월 전북 고창군 한국전력시험센터에서 처음 발생했다. 이후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며 현재까지 사례가 30여건 가까이 불어났다. 정부가 조사위원회를 꾸려 1·2차 조사를 진행했지만 명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아 이차전지 업계에 불확실성을 드리워 왔다.

정부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 95% 이상 충전율로 운영하는 방식에 배터리 이상이 더해져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에 국내 양대 ESS 원청사인 삼성SDI와 LG화학은 지난해 보상에 집중하며 관련 투자를 사실상 올스톱 시켰다.

엘앤에프의 핵심 거래처인 LG화학도 올해 7월 목표로 추진해온 배터리 사업 분할을 포함한 관련 투자 결정들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ESS 화재 관련 4000억원 이상의 손실과 그 가능성을 회계상 반영했다. 보상금 1000억여원을 집행하고 충당금 3000억원을 설정했다.

전체 매출액의 60~70%를 LG화학에 의존하고 있는 엘앤에프도 그 여파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8.0% 감소한 313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적자 77억원과 8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8년 영업이익이 27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창사 이래 최대 반락이다.

그런데도 주당 50원씩 총 10억5100만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100원을 배당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실적 대비 후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당기순손실로 잠식된 약 90억원에 더해 이번 배당으로 엘앤에프 이익잉여금은 2019년 연초 대비 73% 수준인 338억원으로 쪼그라든다.

엘앤에프는 앞으로도 적자와 무관하게 배당정책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내놨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움에도 소액주주 수는 연초와 연말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며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가급적 매해 배당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수주 물량이 급감했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현재는 급감 전 80% 가까이 회복했다"며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고성능 제품 위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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