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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맘스터치, 비핵심 자산 매각 '속도' 기저귀 제조사 크레이더스 처분…PMI 본격화

노아름 기자공개 2020-03-23 10:15:0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주인이 바뀐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가 기저귀 제조·판매사 크레이더스 보유지분을 처분한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인수후 통합(PMI) 차원의 비핵심 자산 매각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분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크레이더스를 시장에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는 보유지분을 처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은 단계로, 조만간 본격적으로 인수자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더스는 배변·배뇨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기저귀 제조·판매업체다. 스마트 기저귀는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개발됐다. 배뇨·배변활동에 대한 정보를 관리 서버에 전송해 간병인에게 기저귀 교체 시점을 알려준다. 관리 서버에 모인 데이터를 통해서는 기저귀 교체 현황, 환자들의 배뇨·배변 이력 등의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18년 9월 소셜벤처 크레이더스 지분 50%+1주(6만6668주)를 30억원에 확보했다. 당시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의 주도로 경영권 지분 매입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주방세제 제조 자회사인 슈가버블을 정 회장에 매각했던 것과는 달리 크레이더스 인수자는 시장에서 물색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오너가 회사의 비핵심자산을 사들여 이른바 '결자해지' 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지난달 정 회장 외 1인은 슈가버블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다만 회사의 실적 및 재무상황을 감안하면 크레이더스가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2016년 2월 기저귀용 배뇨인식 패치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한 지 채 5년이 안 됐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00만원에 불과한 반면 1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해 자본잠식상태에 빠지는 등 위기신호가 감지되자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크레이더스의 손상징후가 존재한다고 보고 회수가능액을 추정했다.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에 미달한 것으로 판단해 손상차손 30억원을 인식한 상태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 이후 비핵심자산 정리 차원에서 매각 추진케 된 것으로 파악된다. 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식음료(F&B) 프랜차이즈업 본업과는 연결고리가 약한 슈가버블을 매각한 데 이어 크레이더스 또한 처분을 결정했다.

크레이더스 이외에 해마로푸드서비스는 가맹 유통업체 카펨, 광고업체 에이치이엔티 등을 종속기업으로 거느리고 있다. 카펨은 청산이 진행 중이며,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분 100%를 유한 에이치이엔티에 대해선 장부가로 20억원을 반영해 둔 상태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크레이더스 매각과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레이더스 서비스 흐름도(출처: 회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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