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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분, 효자된 펫푸드…엇갈린 사업다각화 성적표 우리와, 총 순이익 중 '24.8%' 차지…추가 실적 하락 '방어책'

김선호 기자공개 2020-03-23 09:06: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분이 펫푸드업 자회사 '우리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본업 제분사업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다양한 사업 다각화를 꾀했으나 펫푸드 사업만이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펫푸드 사업은 대한제분의 추가 실적 하락까지 방어하는 효자로 등극했다.

대한제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 증가한 93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동기간 전년동기대비 28.4% 감소한 23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69억원이다.

이 와중에 펫푸드업 자회사 우리와의 매출과 당기손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23.1%, 103% 증가한 929억원, 42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제분의 주력 자회사 중 가장 괄목한 만한 성과다. 펫푸드업이 대한제분의 새로운 수익처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대한제분은 본업인 제분사업의 시장 한계성으로 인해 2014년을 정점으로 실적이 하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분산업은 시설과잉과 소비침체로 공장의 가동률이 저하되고 있는 반면 고정비용과 원료비 부담이 증가하며 수익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이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대한제분은 자회사 보나비(커피·베이커리업)와 우리와(펫푸드업)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보나비는 직영점 점포를 늘리고 우리와는 대한제분의 주력 계열사 대한사료의 반려동물사료사업을 양도받으며 사세를 확장했다.

보나비와 우리와의 성적표가 엇갈린 것은 지난해다. 보나미는직영점 확장에 따른 임차료와 운영비 부담이 커지며 작년 적자전환하며 대한제분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반면 우리와는 펫푸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펫푸드업을 영위하는 대산앤컴퍼니를 인수하며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 효과를 봤다.

이를 통해 우리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42억원)은 대한제분 총순이익에서 24.8%를 차지했다. 2018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우리와가 대한제분에서 차지하는 수익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중이다.

업계는 펫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와의 실적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내 펫 시장은 2014년 1조5000억원, 2017년 2조3000억원으로 커졌으며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와는 지난해 충청북도 음성에 '우리와 키친' 공장 설립에 착수했으며 올해 하반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우리와 관계자는 “웰츠 등 펫푸드 이외에도 이리온동물병원, 반려동물용품점 이리온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대한앤컴퍼티 사료사업부문을 넘겨받으며 국내 대표적인 펫푸드 업체로 거듭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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