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맥스, 이병만·이병주 쌍두마차 시대 과제는 "변화에 발맞춘 전문성 인사"…연초 코로나19 악재에 실적 방어 최우선

전효점 기자공개 2020-03-24 08:10: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맥스그룹 창업자 이경수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고 오너 2세 이병만·이병주 부사장(사진, 왼쪽부터)이 각각 사업회사와 지주사 대표직을 물려 받으며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몰고 올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까지 코스맥스비티아이와 코스맥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수익성이 하락한 미국과 중국 사업을 중심으로 기초 체력을 다져놨다. 양대 해외 사업이 고비를 넘기고 반등의 채비를 갖춘 가운데 신임 수뇌부의 첫 과제는 코로나19 악재를 극복하고 실적을 당초 목표치만큼 끌어올리는 것이 될 꼽힌다.

코스맥스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이경수, 김재천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경, 이병만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는 이경수, 문성기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완경, 이병주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장남은 사업회사, 차남은 지주사를 각각 맡아 이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간 이병만 대표가 중국 사업을 이끌어왔고 이병주 대표는 미국 사업을 책임져 온 만큼 변화에 발맞춰 전문성을 내세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대표이사 직에서는 물러났지만 양사 등기임원 직을 유지하면서 경영에 참여한다. 두 아들의 대표이사 데뷔전을 곁에서 지켜보며 조언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룹은 지난해까지 굵직한 경영 이슈를 해결하고 수익성 반등을 위한 기초 체력을 다져둔 상태다. 중국 사업에서는 지난해 코스맥스차이나가 사업 구조개편을 완료했고 신규 고객사를 대거 확보해뒀다. 누월드 인수 이후 실적 부진을 거듭하던 미국 법인은 적자폭이 줄어들며 개선세에 접어들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임 대표의 첫 도전은 연초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돌발성 악재를 극복하고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다. 작년 연말 그룹은 내부적으로 올해 국내 매출 10% 성장, 중국 10%~20% 성장, 미국 누월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업계 전반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코스맥스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매출의 3분의 1을 의존하고 있는 중국 지역의 두 법인의 공장 가동이 지난달 중단되면서 영향을 받았다. 현재 중국 법인은 2월 중순 재가동을 시작해 이달부터 정상화를 대부분 완료했다. 미국 누월드도 최근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전파되면서 BEP 목표 달성에 난관을 만났다.

관건은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 얼마나 빠른 시일 내 회복에 성공하느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은 생산이 회복됐고, 미국은 코로나19로 어수선하긴 하지만 공장 가동이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는 연초 타격을 최대한 회복해 실적을 작년 수준으로 방어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이병만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선임된 최경 부회장은 대웅제약 출신으로 코스맥스에서는 이 대표와 나란히 '중국 전문가'로 통한다. 2004년부터 16년간 중국 법인(코스맥스차이나·광저우)에서 총경리를 역임했다. 이병주 대표와 함께 코스맥스비티아이를 이끄는 완경 부회장은 GS이피에스, GS글로벌 대표이사를 거쳐 코스맥스 감사를 역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