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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K코스메틱스, 스톡옵션 보유 임원들 고민 커진다 행사 단가보다 주가 30% 하락…최선영 대표 잠재손실 9억

강철 기자공개 2020-03-25 13:42:3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기획·개발사인 CTK코스메틱스의 주가가 열흘만에 1만원 선을 회복했다. 다만 상장 공모가를 회복하며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주가를 5~6배 이상 올려야 한다.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최선영 CTK코스메틱스 공동 대표를 비롯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현재 주가와 스톡옵션 행사 단가를 적용한 최 대표의 평가손실은 약 9억원에 달한다.

◇ 2년새 시총 4500억 날아가…공모가 회복 난망

CTK코스메틱스의 주가는 지난 23일 1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영업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지난 11일 이후 약 열흘만에 1만원 선을 회복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미국 화장품 물류 사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시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은 단기적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다만 1만500원은 과거 CTK코스메틱스 주식을 매입한 여러 주주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CTK코스메틱스는 2017년 12월 공모가 5만5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후 속절없는 하락을 거듭했다. 실적 악화, 신사업 부진, 화장품 업종 불황 등이 주가 하락을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약 4500억원의 시가총액이 날아갔다.

공모에 참여한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주가가 지금보다 5~6배 이상 상승해야 한다. 주가 반등은 2대주주이자 재무적 투자자(FI)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원활한 회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글로벌 화장품 업종의 시황이 2017년 정점을 찍은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단기간에 공모가를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 행사단가보다 30% 하락…최선영 대표 잠재손실 9억

주가가 공모가의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식매수선택권을 소유한 주요 임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보유한 CTK코스메틱스 임원은 최선영 공동 대표, 홍창윤 부사장, Christine Ansari 유럽총괄 상무 등 총 3명이다.

이들 임원 3인은 CTK코스메틱스가 상장하기 1년 전인 2016년 12월 스톡옵션을 확보했다. 최 대표가 19만9990주, 홍 부사장과 Ansari 상무가 각각 1만1900주를 받았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Estee-lauder) 출신인 Ansari 상무는 입사와 동시에 스톡옵션 부여 대상에 포함됐다.

행사 단가는 주당 1만4569원이다. 이 단가에 수량을 적용한 스톡옵션의 가치는 약 33억원이다. 다만 현재 주가인 1만500원은 단가보다 30%가량 떨어져 있다. 임원들이 현 시점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약 1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는다. 전체 스톡옵션의 90%를 보유한 최 대표의 평가손실은 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스톡옵션의 행사 기간은 2019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다. 앞으로 1년 9개월 안에 주가가 1만4569원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결과론이긴 하나 임원들이 작년 6월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 차익을 시현했다면 30~40%의 수익을 얻었을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도 넓은 범위에서 급여에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며 "스톡옵션을 가진 임원들 입장에서 동기 부여가 약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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