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감 변경' 캔서롭, 2년치 재무제표 전면 수정 작년 '안진→삼일' 지정, 전환금융상품·지분법 회계처리 정정
신상윤 기자공개 2020-03-27 08:03:3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5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 진단 및 항암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캔서롭이 외부 감사인을 변경한 후 지난 2년치 재무제표를 전면 수정해 눈길을 끈다. 전환금융상품 및 지분법 등의 회계처리를 두고 문제가 불거지자 2017~2018년 감사보고서를 모두 재작성한 것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캔서롭은 정정공시를 통해 2017년과 2018년 감사보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캔서롭은 "전환금융상품 회계처리 및 지분법 회계처리 누락 등의 수정에 따른 재발행"이라고 공시했다.
2001년 설립된 캔서롭은 유전자 진단 및 항암치료제 개발 등을 주사업으로 한다. 코넥스 시장을 거쳐 2015년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명지병원 이사장과 인천사랑병원 이사장인 이왕준 대표이사 회장으로 현재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캔서롭은 2017년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면서 그해 발행했던 제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회계처리를 부채와 내재파생상품으로 분리해 재평가했다. 전환금융상품의 재평가로 자본으로 인식했던 47억원 상당이 부채로 계상됐다.
또 영국의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Oxford Cancer Biomarkers)' 지분에 대한 회계처리도 지분법으로 변경해 인식했다. 캔서롭은 2017년말 기준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스의 지분율 18.32%를 보유했다. 당초 금융자산으로 분류했지만 지분법 회계처리를 하면서 장부금액이 32억원으로 잡혔다. 지분율은 20% 미만이지만 이사 선임권 등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관계기업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 외 연차 충당부채, 장기 임차보증금의 현재가치 할인 등이 반영됐다. 전체적으로 자산총계가 2억6000만원 줄었고, 부채총계가 47억원 가까이 늘었다. 자본총계는 49억원 상당이 줄어드는 영향이 있었다. 손익계산서에도 영향을 미쳐 순손실이 15억6459만원 증가한 37억4300만원으로 조정됐다.
아울러 2018년에는 전기(2017년) 재무제표 수정 영향과 더불어 △애드몰(Admall)과의 매출 및 미국 조트세이버(RSSV) 투자거래 △지아이이노베이션 공정가치평가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공정가치평가 △영국 옥스포드백메딕스(Oxford Vacmedix UK) 등 회계처리 수정으로 자산 64억원 규모가 줄고 부채 41억원 상당이 늘어났다. 손익계산서에선 총매출액 22억원이 줄고 영업손실 28억원, 당기순손실 60억원가량 각각 증가했다.
2년치 재무제표 수정은 지난해 외부 감사인이 안진회계법인에서 삼일회계법인으로 변경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진회계법인은 2017년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표명했으나 2018년 감사보고서는 '의견거절'을 냈다. 이로 인해 지난해부터 삼일회계법인으로 지정 감사를 받게 된 캔서롭은 앞선 재무제표들을 수정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캔서롭의 전 외부 감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재감사를 통해 2018년 재감사보고서에선 '적정' 의견으로 수정했다. 다만 재무제표 수정과 재감사 등의 영향으로 삼일회계법인이 감사한 캔서롭의 지난해 감사보고서는 아직 제출되지 않은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한미 오너가 분쟁]새 경영진 임종윤·종훈 형제의 일성 "네버 어게인"
- [Company Watch]'TGV 첫 양산' 필옵틱스, 글라스 패키지 시장 선점
- 폴라리스오피스, 한국 AI PC 얼라이언스 참여
- 이에이트, 생성형 AI 접목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공개
- 일반석서 주총 관람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 ‘책임경영’ 의지 피력
- AI매틱스-한국교통안전공단, AI 기반 버스 사고 예방 MOU
- [한미 오너가 분쟁]'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 OCI-한미 통합 결렬
- 휴온스 이사회 입성한 오너3세, 경영 참여는 'NO'
- 필옵틱스, 업계 첫 TGV 양산 장비 공급
- [한미 오너가 분쟁]모녀 불참, 후보자 추천부터 '삐그덕' 호통친 임종윤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김준년 삼목에스폼 회장, 주주갈등·회계오류 '모르쇠'
- 삼목에스폼, 10년만에 다시 불붙은 소액주주 갈등
- 동원개발, '대관식 못한' 오너 2세 장호익 부회장
- [건설산업 스몰캡 리포트]동원개발, 환기종목 지정됐다 해제된 까닭은
- 디벨로퍼 신영그룹, 오너 2세 입지 구축 본격화
- 'E&A' 전환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직속 '혁신센터' 신설
- SK에코플랜트, 신창호 SK PM부문장 이사회 합류
-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 상장사 경영 보폭 확대 '눈길'
- 코람코자산신탁, LF그룹 입김 더 세진다
- 대구 건설사 서한, '오너 2세' 김병준 전무 경영 전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