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6(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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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베팅 '점증', 삼성레버리지ETF 한달새 3.2조 유입 지수 등락 비대칭 반영 '장기 투자' 불리…개인투자자 투자 '지양' 당부

정유현 기자공개 2020-03-30 08:13:2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3: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한달새 3조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하락하자 바닥을 찍었다고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단기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코스닥 상승을 점치는 개인 투자자가 늘면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설정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레버리지 ETF 상품은 일반 상품대비 변동성이 큰 고위험 상품이다. 현재 증시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당분간 개인투자자들이 성급한 투자를 지양해야한다는 당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ETF[주식-파생]에 최근 1개월 2조51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3개월 유입 금액이 2조5173억원이라는 점을 봤을 때 증시 변동성이 컸던 최근 1개월 간 유입된 금액이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인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주식-파생]에도 6975억원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은 두 상품을 통해 한달만에 3조2115억원의 뭉칫돈을 빨아들였다. 삼성자산운용뿐 아니라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도 2290억원이 유입되며 자금유입 상위 10개 펀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자금이 몰렸던 것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폭락한만큼 향후 지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ETF는 방향성에 대한 베팅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보다 단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지수가 금융위기때 만큼 떨어지거나 브렉시트 같은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발생한 당일이나 며칠 사이의 단기간에 투자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증시가 충격을 받은 만큼 단기 투자로 수익을 올리려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예상치 못한 흐름을 지속한 영향에 수익률도 널뛰기를 지속하고 있다. 3일전만해도 코스피가 1400대까지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다시 코스피가 1700대에 진입하는 등 상승 흐름을 보이며 25일 기준 삼성KODEX레버리지증권ETF의 수익률은 19.62%를 기록했다. 24일 수익률은 -13.15%로 집계됐다. 지수 변동성에 따라 수익률도 등락을 지속하고 있으며 투자 시기에 따라 투자자별 수익률의 편차도 큰 편이다.

운용 업계에서는 레버리지 ETF 상품의 경우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레버리지 ETF 상품은 '음(-)의 복리 효과'로 장기 투자시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기초자산에 해당하는 지수가 등락을 거듭해 제자리로 복귀해도 수익률은 떨어지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레버리지 ETF 상품은 기초지수 기간 수익률의 2배가 아니라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레버리지ETF 상품의 코스피200 지수가 1000이고 ETF의 가격이 1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지수가 25% 하락해 750이 되면 ETF 가격은 그 두배인 50% 하락한 5000원이 된다. 다음날 지수가 25% 상승해 제자리 1000으로 돌아와도 레버리지 ETF 가격은 5000의 50%인 2500원만 오른다. 코스피 200지수 수익률은 제로지만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25%인 7500원이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지수 수익률과 레버리지 수익률의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추종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면 서둘러 매도에 나서는 등 철수 작전을 펼쳐야 하지만 이를 모르는 투자자들의 경우 손실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레버리지 ETF 뿐 아니라 하락 때 수익이 발생하는 인버스 ETF 상품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선물인버스2X증권ETF[주식-파생형]'의 경우 1달간 2568억원이 순유출했지만 최근 들어 일별 기준으로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1주일간 1500억원 가량이 유입됐으며 삼성자산운용이 파악하기로는 전일에도 220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 거래양의 대부분이 ETF인데 이중 절반 이상이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매니저들도 걱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찬영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이 없었던 만큼 코로나19로 하락장이 지속되자 이같은 상품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서투르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며 "증시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어 방향을 잘못 맞추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은 레버리지 투자를 지양해야 하는 시점이다"며 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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