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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파나픽스, '코로나19' 치료제로 유럽 임상 추진" 양용진 회장, 정기 주총서 개발 계획 발표…임상용 2만정 수출 타진

강인효 기자공개 2020-03-26 17:35:0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6일 17: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약 개발업체 코미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에 나서려는 '파나픽스'에 대한 유럽 임상을 추진한다. 파나픽스는 비소 화합물을 이용한 '암성 통증' 치료 신약후보물질이다. 코로나19의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사이토카인 폭풍의 치료제로 검증을 하고 있다. 코미팜은 이 물질을 항암제(코미녹스)로도 개발하고 있다.

코미팜은 유럽 한 국가의 보건당국에 파나픽스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승인 이후를 대비해 이르면 다음 주 임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파나픽스 2만정을 발송할 예정이다.

양용진 코미팜 대표이사 회장은 26일 경기 시흥시 대교HRD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48기(2019 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들에게 파나픽스 유럽 임상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코미팜은 2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파나픽스에 대한 국내 임상을 신청하고 현재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양 회장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등 의약 선진국 'A7' 국가 중 유럽 국가 1곳에 파나픽스에 대한 '신속 판매 승인(Fast Track)' 목적의 임상에 앞서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 목적의 임상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코미팜과 계약을 체결한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향후 승인을 받게 되면 유럽 임상은 이 CRO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용진 코미팜 회장이 26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파나픽스'에 대한 유럽 임상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코미팜은 현재 추진 중인 파나픽스에 대한 유럽 임상을 '동정적 사용'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 회장은 CRO로부터 받은 해당 유럽 국가의 보건당국이 답변한 공문을 들어 보이면서 유럽 임상 승인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해당 유럽 국가의 보건당국이 '동정적 사용'을 위해 단일 환자를 지정해 신청하는 게 원칙이지만, 지금은 긴급 상황인 만큼 200명의 환자를 일괄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CRO를 통해 알려왔다"면서 "동정적 사용 목적의 임상 승인까지는 통상 신청일로부터 2~3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임상에 한해서 15일 이내에 승인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CRO의 과학 담당 부서에서 파나픽스 임상 프로토콜 및 개발자 설명서 등을 검토한 결과 임상 성공 확률이 높다고 답변해왔다"며 "유럽 임상 승인을 대비해 200명이 복용할 수 있는 파나픽스 2만정을 다음주까지 유럽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미팜은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유럽에서 '동정적 사용' 방식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초기 환자와 호흡 곤란 및 가슴 통증이 있는 중증 환자 등 200명을 대상으로 파나픽스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임상이 진행되면 200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한 파나픽스의 임상 결과를 공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유럽과 미국에서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다국가 임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양 회장은 "2007년부터 코미팜이 개발해온 파나픽스는 면역세포의 신호전달 인자인 '인플라마솜(inflammasome)' 활성을 억제해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염증성 사이토카인)'인 TNF-α, IL-1β, IL-6 등의 인자 배출을 막는다"며 "이러한 작용기전은 서울대 약대와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 결과로도 확인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파나픽스의 작용기전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억제시켜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에 의한 폐렴 발생을 막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호흡 곤란 및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중증 환자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양 회장의 설명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과거에도 주요 전염병의 사망 원인으로 꼽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우리 몸이 외부에서 침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물질을 과도하게 분비하면서 외부 물질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해 심장·폐·콩팥 등 장기를 손상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양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18년 '스페인 독감'이나 '신종플루',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도 사이토카인 폭풍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며 "파나픽스는 특히 스테로이드처럼 면역세포 전체를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만을 선택적으로 그 배출을 억제시킨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파나픽스의 관련 작용기전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양 회장은 "코미팜은 지난 2007년 MDS파마서비스와 미국 콜로라도대 내에 있는 볼더바이오패스(Bolder BioPATH)에 파나픽스 기전과 관련한 동물 임상 연구 용역 위탁을 맡긴 바 있다"며 "해당 연구 용역에서 총 50마리의 동물에 대한 투약을 진행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파나픽스는 경구용 제제(먹는 약 형태)다. 코로나19 환자가 집이나 격리된 장소에서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아침 식사 직후 1정, 점심 식사 직후 1정, 저녁 식사 직후 1정 등 하루 총 3정을 복용하면 된다는 게 양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파나픽스의 성공 확률을 높게 보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연구기관에서 많은 연구와 실험을 했기 때문이다"며 "머지않아 유럽에서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믿고 있으며, 유럽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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