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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 일임계약 감소지속..연기금 유입 '위안'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일임고 전년비 10% 감소..고객 수는 반등

김시목 기자공개 2020-03-31 08:00:4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투자일임 비즈니스가 반등 기류를 보이고 있다. 큰 폭으로 하락하던 일임계약고가 지난해 일정 부분 바닥을 다진 모습이다. 그동안 펀드 수탁고 외형 축소와 함께 일임계약고까지 동반 하락했지만 최근 하강 분위기가 한 풀 꺾였다. 특히 연기금에서 신규 자금을 넣는 등 고무적 여건이 조성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해 7567억원의 투자일임계약고를 나타냈다. 한 해 전(9105억원)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운용성과가 반영된 투자일임 평가금액은 8089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가금액은 2년여 만에 계약금액을 넘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일임계약고 규모는 펀드 수탁고 축소와 궤를 같이 했다. 1조6000억원대까지 불어났던 계약고는 매년 급감했다. 이후 2017년 1조원 아래로 떨어진 뒤 저점을 찍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객 수(12곳)는 수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일임수수료는 주식 중심의 성과보수 영향이 큰 만큼 일임계약고 규모와 정비례하진 않고 있다. 외형이 계속 줄었지만 2015년 40억원에서 2016년 28억원으로 축소된 뒤 다시 2017년 38억원까지 확대됐다.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28억원, 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일임계약고 감소는 보험사 특별계정과 공제회, 기타항목 등에서의 자금 유출에 기인했다. 일반법인이 고객인 기타항목은 2018년 1000억원대에서 500억원대로 감소했다. 보험사 변액보험 자금을 운용하는 보험 특별계정과 공제회는 1000억원, 200억원 유출됐다.

연기금 자금이 2년여 만에 재유입된 점은 고무적인 대목으로 분석된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진 연기금이 다시 돈을 넣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일임계약고 큰 손인 연기금와 보험사 등을 타깃으로 신규 고객 유치 등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밸류운용의 일임자금 운용대상은 주로 주식 위주의 지분증권으로 운용됐다. 8100억원대 규모에서 90%에 달하는 7100억원 가량이 지분증권을 통해 투자됐다. 채무증권은 98억원을 나타냈다. 주식형 펀드를 주로 운용하는 하우스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8년말 주식 비중을 줄이고 환금성이 높은 유동성자산의 비중을 늘렸다. 당시 유동성자산 비중은 10%로 전년대비 5%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713억원 가량으로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대신 재간접 방식의 수익증권이 2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하락하긴 했지만 고무적인 부분도 있었다”며 “특히 일임계약고 평가금액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점과 연기금 자금을 다시 유입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탄한 증시 여건이 받쳐주면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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