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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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스톤브릿지벤처스, 스케일업 '제주맥주' 잭팟 터지나2015년 첫 투자 후 3차례 후속 베팅…매출 증가→회수 기대 고조

양용비 기자공개 2020-04-01 07:35:37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1일 07: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초기 기업 뿐 아니라 이후 단계의 후속투자(팔로우온)로 정평이 난 벤처캐피탈(VC)이다. 후속투자로 기업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한 포트폴리오도 적지 않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수 차례 투자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네임밸류가 상당하다. 이커머스의 강자 ‘티몬’과 배달의 민족 신화를 이끌어 낸 ‘우아한 형제들’, 부동산 어플리케이션 1위 ‘직방’, 수제맥주 선두주자 ‘제주맥주’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제주맥주는 아시아 수제맥주 시장의 선점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한 사례다. 투자 초기 아시아 수제맥주 시장은 경쟁자가 없는 무주공산이었다. 이에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제주맥주에 3차례에 걸쳐 총 155억원을 베팅하며 스케일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투자자로서 제주맥주와 처음 인연을 맺은 시기는 2015년 여름이다. 당시 아시아와 유럽 각국에서는 대도시를 주축으로 수제맥주가 대중화되던 시기였다. 수제맥주 산업 성장 사이클의 초입 단계였던 셈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수제맥주 기업인 제주맥주를 주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당시 아시아 수제맥주 시장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이 어려웠다”며 “수입을 하더라도 품질이 저하돼 아시아 내에서 생산해야 승산이 높은 산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2015년 제주맥주에 처음 투자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제주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회사 가운데 최초로 세계 최고 설비를 도입한 연구시설을 갖춘 곳이었다. 당시 제주맥주는 미국의 탑 수제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로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술 지원을 받고 있어 기술적인 성장이 기대됐다.

제주맥주는 스톤브릿지벤처스를 포함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유치한 실탄을 양조시설 확충에 썼다. 수제맥주 시장 성장에 발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제주맥주의 사세 확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2018년 11월과 지난해 3월 2차례에 걸쳐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2015년과 2018년 투자 때 신주만 매입했던 것과는 달리 2019년엔 신주와 구주를 섞어 사들였다.

양조시설이 커지면 실적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는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판단은 주효했다. 제주맥주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베팅한 155억원 등을 포함한 투자금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CAPA(2000만 리터)를 보유한 수제맥주 사업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해 6월 양조장 설비를 확충해 생산량은 기존 대비 4배나 증가했다.

실적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2017년 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약 1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년 사이 15배 가량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9월부턴 인도와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시작하며 판매 영토도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제주맥주의 실적 개선과 함께 회수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다만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올해부터 주세법 기준 변경으로 제조원가가 높은 수제맥주 사업자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회수는 장기적인 측면으로 다가가겠다는 복안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아직도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회수는 더 지켜볼 계획”이라며 “회수 방법에 대해선 IPO와 M&A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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