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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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IPO 예심청구 하반기로 미루나 이번주 일정 확정 예정, 레저사업 직격탄 속 비상경영체제 돌입

이명관 기자공개 2020-04-02 08:41:5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08: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건설이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건 가운데 첫 관문인 상장 예비심사 청구 시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번주 예비심사 청구 일정을 확정할 예정인데, 하반기로 미루는 안이 거론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투심이 얼어붙었는데, 이 같은 분위기를 뚫고 상장에 나서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 탓에 신규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일정을 철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레저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호반건설은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레저사업을 이끌고 있는 호반호텔앤리조트는 호반건설의 100% 자회사다. 신성장동력일 뿐만 아니라 향후 호반건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시점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주 안으로 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예정대로면 4월, 늦어도 6월께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라는 변수 탓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심이 얼어붙었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호반건설 내부에서 하반기께로 미루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정대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경우 '6개월' 이내에 증시에 입성해야 한다. 통상 상장 예비심사에 대한 유효기간은 6개월이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예비심사를 섣불리 청구할 경우 자칫 '6개월'이라는 족쇄를 스스로 채우는 모양새가 된다. 자칫 원치 않는 시기에 제값을 받지 못하고 마지못해 상장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한다는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만 갑자기 바뀐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하반기께로 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늦추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탓에 예비심사 청구를 미루거나 철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작년말 예비심사를 통과한 SK바이오팜은 오는 6월까지 코스피 상장절차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아직 청약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호반건설이 예비심사 청구를 미루려고 하는 또다른 이유는 레저사업과 맞닿아 있다. 호반건설은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레저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호반건설은 리솜리조트를 비롯해 최근 3년간 4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문제는 코로나19 탓에 레저업황 역시 어려움에 처했다는 점이다. 역대급 전염성을 지닌 코로나19 탓에 경제활동이 위축됐다. 레저업계도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객에 어려움이 생겼고, 경영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호반건설은 그룹 차원에서 레저사업에 대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그동안 공들였던 사업 다각화인 만큼 현시점에서 호반건설에게 레저사업 살리기는 당면 과제나 다름없다.

더욱이 레저사업이 호반건설의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 레저사업은 호반건설의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를 통해 꾸려나가고 있다. 실적과 재무지표가 모두 연동되는 만큼 IPO 과정에서, 혹은 이후 호반건설 주식가치에 적잖이 영향을 미친다.

호반건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레저사업을 챙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IPO는 심사숙고하자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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