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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시스, 번개장터 2차 자본확충 마무리 230억 안팎 추가 유상증자…PMI 집중

김병윤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20-04-02 14:29:0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이하 프랙시스캐피탈)가 경영권을 인수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두 번째 자본확충을 마무리 지었다. 1차 자본확충 후 약 3주 만이다. 두 차례에 걸쳐 자금을 조달한 프랙시스캐피탈은 번개장터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쟁강도가 거세지는 중고거래 산업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번개장터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보통주 6만5365주가 새로 등기됐다. 전체 주식 수는 51만5547주다. 지난달 4일 신주 8만6432주가 발행된 후 약 3주 만에 추가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지난달 4일 완료된 유상증자는 프랙시스캐피탈의 바이아웃(buy-out) 후 첫 자본확충이다. 규모는 3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자본확충 때 발행된 신주 수가 첫 자본확충 대비 75.6% 정도인 점을 감안했을 때, 2차 투자유치 규모는 23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번개장터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복수 벤처캐피탈(VC)와 접촉, 500억~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 바 있다. 두 차례에 걸쳐 계획한 자본확충을 마친 셈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프랙시스캐피탈이 당분간 추가 투자유치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대신 PMI(인수후 통합작업)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번개장터 경영권을 인수한 후 이커머스(e-commerce) 업체 티몬의 대표이사를 지낸 이재후 씨를 번개장터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티몬 사업전략실장과 스토어그룹장 등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바이아웃 후 체질개선에 나선 번개장터의 경영성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경쟁사인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도 지속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사용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1위 사업자로 알려진 중고나라는 지난해 12월 6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2018년 경영참여형 PEF 시장에 진출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중고나라의 첫 사모 CB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9월 실리콘밸리 VC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등으로부터 400억원 투자를 유지한 바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유망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지만, 온라인상 사기 거래가 발생하는 리스크도 상당히 크다"며 "사용자 확대와 더불어 사업적 위험을 통제하는 게 경영성과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오프라인 거래가 중심인 당근마켓의 차별화가 눈에 띈다"며 "번개장터와 중고나라의 사업적 전략에도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프랙시스캐피탈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번개장터 구주 80% 매입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이 1000억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00억원씩 출자했다. 프랙시스캐피탈의 구주 매입에 앞서 번개장터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량(1만7880주)은 보통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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