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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아이씨에스 투자한 VC들, 4년만에 엑시트 눈앞 SBI인베·컴퍼니케이·산은 CB 주식전환, 2배 수익 기대

박동우 기자공개 2020-04-02 07:24:5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호흡기 제조사인 멕아이씨에스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탈들이 4년 만에 엑시트 채비에 나섰다. 멕아이씨에스가 코로나19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하자 갖고 있던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바꿨다. 투자사들은 원금대비 2배가량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SBI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산업은행은 최근 멕아이씨에스의 1회차 전환사채(CB) 중 35억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6792원으로 보통주 51만5310주가 상장된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에스비아이 아세안 스프링보드 투자조합'이 21억원(30만9187주)을 주식으로 바꿨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퀄컴-CKP 모바일생태계 상생 펀드'와 'KT-CKP 뉴미디어투자조합'은 7억원(10만3061주)을 전환청구했다. 산업은행 벤처금융실도 CB 7억원어치를 보통주로 전환했다.


투자사 3곳이 멕아이씨에스에 베팅한 시점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멕아이씨에스는 7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30억원어치 사들였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산업은행은 각각 20억원을 인수했다. 자금은 멕아이씨에스가 중국 의료장비 시장을 공략하고 수면무호흡증 치료기 등 가정용 헬스케어 사업을 개척하는 데 쓰였다.

벤처투자자들은 멕아이씨에스의 원천기술에 주목했다. 환자의 심장박동, 혈압, 혈중 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를 분석하는 기능을 인공호흡기에 접목한 역량을 눈여겨봤다. 자동설계를 통해 생산원가를 줄이면서 호흡 감지 센서 개발에 주력한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하지만 멕아이씨에스의 주가는 몇년간 지지부진했다. 주가 하락으로 인해서 8490원이던 CB 전환가액도 6792원으로 리픽싱됐다. 작년에 산업은행과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풋옵션을 행사해 절반가량을 회수했다.

최근 주가가 반등하면서 엑시트에 나설 길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공호흡 장비의 해외 판로가 넓어질 거라는 기대가 상승세에 탄력을 붙였다. 3월 중순까지 5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달 1일 2만원을 넘겼다.

멕아이씨에스 투자건은 원금대비 2배가량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의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꾸준하게 실적이 성장하는 기업"이라며 "주가 흐름을 지켜보면서 회수할 적기를 살피겠다"고 밝혔다.

현재 SBI인베스트먼트의 멕아이씨에스 CB 보유액은 9억원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산업은행도 각각 3억원이 남았다. 멕아이씨에스의 콜옵션 행사를 감안해 일부 물량을 남겨뒀다. 당장 이달 14일에 콜옵션 행사 가능일이 돌아온다.

멕아이씨에스 관계자는 "CB 콜옵션 행사를 논의 중이지만 행사 여부와 시점 등 구체적인 사항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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