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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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자본확충 물꼬…RBC비율 117%→200%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JC파트너스, 15일 내 2000억원 조달 완료 예정

손현지 기자공개 2020-04-03 14:34:2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1일 18: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이 2년간의 자본확충 계획에 종지부를 찍는다. MG손보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보험업법 기준치인 100%를 하회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과정에서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번에 운용사(GP)를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JC파트너스로 변경하면서 새로운 증자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MG손해보험의 대주주를 기존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변경되는 건 아니고 운용사만 변경하는 안이다. GP변경 의결 후 15일 내에 MG손보쪽으로 입금이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증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MG손보 관계자는 "이미 자본금은 마련돼 있고 당국의 승인절차만 남은 상황이었다"며 "자본확충은 이달 보름 중으로 이뤄지며 이로인해 RBC비율은 작년 말 117%에서 200%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의 최종 판단으로 JC파트너스는 속전속결로 딜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JC파트너스는 '제이씨 어슈어런스 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MG손보 투자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후 MG손보에 1000억원을 출자하는 형태로 자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이번 1000억원 출자금 중 독립보험대리점(GA)인 리치앤코가 200억원 부담한다. △새마을금고 300억원 △우리은행 200억원 △에큐온캐피탈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이다. 우리은행은 인수금융(리파이낸싱) 1000억원도 별도 부담한다. 리파낸싱은 기존에 발행했던 후순위채가 만기가 되서 상환후 다시 발행하는 구조다.

MG손보은 지난 2년간 자본확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2018년 3월에는 RBC비율이 83.93%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는 당국의 권고치(150%)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었다. 결국 금융위는 적기시정조치 중 2단계인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렸다. 1년 안에 자본확충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안을 금융당국에 제출했지만 이렇다 할 회생안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결국 작년 6월에는 당국으로부터 추가 경영개선명령 예고통지를 받았다. 구체적인 자본확충 계획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임원해임부터 영업정지, 강제매각 절차까지 밟게되는 상황이었다.

MG손보의 자본확충안이 어려웠던 건 대주주의 영향도 크다. MG손보는 사실상 새마을금고의 자회사나 다름없다. 사모펀드 '자베즈제2호유한회사(보통주 93.93%)'가 MG손보를 소유하고 있는데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펀드에 90% 정도를 출자한 최대재무적 투자자다. 법적으로 자회사 인정이 안되지만 지분구조상 새마을금고가 MG손보의 대주주격에 해당됐다. 다만 중앙회의 자본적정성 규제가 강화된데다가 중앙회 이사회가 MG손보의 증자에 비우호적이었다.

MG손보는 새로운 자본확충안을 도출했다. 계획은 이렇다. JC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1000억원)에 투자자들이 선순위출자자(LP)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와 별도로 지급여력비율(RBC)개선과 관련해 1000억원 상당의 자본확충을 병행하는 안이 주 내용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RBC비율은 200%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금융위는 해당 계획안에 대해 작년 11월 조건부 승인을 냈다. MG손보는 GP 변경 등 추가 자본확충 방안을 밝혔다.

다만 금융당국의 심사에서 또 한번 가로막혔다. JC파트너스가 제출한 서류에서 자금증빙 내용 등 미비한 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JC파트너스가 LP 중 한 곳으로 내세웠던 독립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의 자금여력에 대해 금융당국의 의문점이 존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JC파트너스는 리치앤코 출자금을 기존 4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였다. LP변동내역과 리치앤코로부터 발급받은 출자확약서(LOC)외에도 자금증빙 등 보완서류를 재차 제출다. 금감원은 금융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이관했다.

한편 MG손보는 작년 당기순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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