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전체기사

'프리오더' 엔코드, VC 업고 명품시장서 돌풍 [VC 투자기업]밸류체인 간소화로 마진율 높여, SV인베스트 지원군 나서

박동우 기자공개 2020-04-03 08:07:0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브랜드 의류·잡화를 정식 출시 전 미리 판매하는 스타트업 엔코드가 명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 대형 부티크에서 물량을 직접 소싱하며 마진율을 높인 사업모델이 주목을 받았다. 실적 성장과 소비 트렌드 변화를 눈여겨본 SV인베스트먼트가 엔코드의 지원군으로 나섰다.

2015년 설립된 엔코드는 명품 유통에 주력하는 신생기업이다. 회사를 창업한 정준영 대표(사진)는 패션에 흥미가 많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공부하며 이탈리아산 명품 의류와 잡화 구매를 대행하는 온라인몰을 창업한 경력을 갖췄다.

정 대표는 "유명 디자이너·브랜드 상품을 예약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상했다"며 "SNS로 자기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현상과 해외 직구 열풍을 접하면서 사업의 안착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론칭한 모바일앱 '디코드'가 핵심 사업이다. 의류가 출시되기 6개월 전 미리 주문하는 프리오더(pre-order) 시스템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고객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시중 출시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사업의 성공 관건은 상품 공급 밸류체인의 간소화에 달렸다. 엔코드는 1차 벤더격인 대형 부티크(명품 전문 상점)와 접촉해 물량을 소싱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연간 매출이 500억~1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이탈리아 부티크 50여곳과 제휴를 맺었다. 명품 브랜드 유통권을 확보한 업체인 쇼룸 40여곳과도 상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밸류체인을 줄이며 엔코드는 경쟁사보다 높은 30%대 마진율을 실현했다. 작년 3분기부터 엔코드의 실적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5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을 올렸다.

엔코드의 진가를 알아본 벤처캐피탈들이 자금을 지원했다. 2016년 매쉬업엔젤스가 시드투자를 했다. 2017년 프리 시리즈A에서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가 베팅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SV인베스트먼트다. 최근 클로징한 34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에서 '에스브이 Gap-Coverage 펀드 3호' 등으로 24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엔코드의 2대 주주 지위를 꿰찼다.

엔코드 딜을 검토한 정주완 SV인베스트먼트 팀장은 평소 디코드 앱을 즐겨 썼다. 정 팀장은 "브랜드사 혹은 쇼룸과 직접 소통하면서 물량을 소싱하는 데서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뤘다"며 "일찌감치 수익 기반을 갖춘 상황에서 꾸준하게 성장하는 사업 모델을 정립했다"고 평가했다.

엔코드는 조달한 자금을 마케팅, 모바일앱 업그레이드 등에 쓴다. '디코드크루' 프로그램을 가동해 유튜브·인스타그램에서 활약하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제품 홍보를 강화한다. 제품 평가, PR 콘텐츠 노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디코드 모바일앱을 하반기까지 개편할 방침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엔코드의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파트너 업체들을 소개해주는 한편 스케일업을 겨냥한 후속투자하는 방안을 염두에 뒀다. 일본과 베트남 진출을 노리는 엔코드는 최근 현지 명품 유통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정 대표는 "올해 매출 120억원을 넘기는 목표를 잡고 프리오더 기반의 상거래 사업을 강화하겠다"며 "투자자로 합류한 SV인베스트먼트와 동행하면서 엔코드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엔코드가 운영하는 프리오더 명품 쇼핑 모바일앱 '디코드'. (출처:엔코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