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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 리포트]광명전기, '샐러리맨 신화' 이재광·조광식 투톱 체제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03년 경영권 분쟁서 공동 인수

윤필호 기자공개 2020-04-06 08:21:12

[편집자주]

전력산업은 오랜 기간 국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며 경제의 토대를 세우는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국내 전력, 통신망 구축의 일단락 이후 신규수요가 줄고 유지보수, 대체수요 등에 의지하는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업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성장동력 모색에 나선 전력업체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명전기는 2017년부터 이재광, 조광식 회장이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두 대표는 광명전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분을 인수해 오너가 됐다.

이 회장은 한빛일렉컴을 인수하고 경영자로 나섰다가 광명전기 위기의 순간에 구원투수로 컴백했고, 조 회장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 꾸준히 회사를 지키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2003년 치열했던 경영권 분쟁에서 힘을 합쳐 승리한 이후 줄곧 동맹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1982년 광명전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입사 때부터 10년후 창업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울 정도로 야심이 있었다. 실제로 동기들 가운데 가장 먼저 팀장으로 승진하며 남다른 실력을 보였다.

실제로 10년이 조금 넘은 1993년 기회가 찾아왔다. 평소 이 회장을 눈여겨 본 사업가가 자신의 회사 인수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당시 전세자금, 대출 등 2억5000만원을 마련해 매출 5억원짜리 한빛일렉컴 대표로 올라서며 경영자로 데뷔했다. 한빛일렉컴에서 경영수완을 발휘하며 매출액 60억원대 규모의 회사로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그 사이 광명전기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광명전기는 1998년 IMF 외환위기 직격탄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비교적 이른 시기인 2002년 졸업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이후에도 사채업체에 인수되고 경영진이 수십억원을 횡령해 노동조합에서 고발하는 등 혼돈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혼란을 정리하고 성장을 이끌 실력있는 경영인이 필요했다. 회사는 경영인으로 성장한 이 회장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 회장은 제의를 받고 주저없이 광명전기를 인수하며 친정에 복귀했다. 20여년전 신입사원이 대표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회사를 맡는 일은 녹록치 않았다. 당시 서용교 대원지에스아이 대표가 광명전기 지분을 확보해 3대주주로 올라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황주호 경희대 교수도 공격적 지분 매입으로 1대주주에 오른뒤 서 대표와 힘을 합쳤다.

왼쪽부터 광명전기 이재광 회장, 조광식 회장(사진=광명전기)

이런 가운데 회사 내에서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준 지원군이 조광식 회장이다. 조 회장은 구속수사를 받던 전임 대표를 대신해 임시대표를 맡고 있었다. 그 역시 1983년 광명전기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전문 엔지니어로서 경험을 쌓아 대표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조 회장은 이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신뢰를 쌓기 시작했다. 두 대표의 공동전선은 현재 경영체제의 근간이다. 초창기 이 회장이 기술을, 조 회장이 영업을 맡는 구도로 시작했다.

이 회장과 조 회장의 공동전선은 2년 동안 장기전을 펼친 끝에 우리사주조합의 지지를 등에 업고 승리를 거뒀다. 2005년 3자 세력은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떠났다. 두 대표는 이후에도 꾸준히 공동 경영체제를 이어가며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조 회장이 피앤씨테크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물러난 2015년 11월부터 2016년까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간 각자대표로 회사를 운영했다.

광명전기의 지분 구조도 공동체제에 맞춰 구성했다. 이 회장과 조 회장은 광명전기 지분을 각각 14.99%씩 보유하며 총 29.98%를 확보한 상태다. 관계사를 살펴보면 이 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엔에스 지분을 10.15% 보유해 조 회장(6.9%)보다 주식이 더 많다. 조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피앤씨테크 지분 4.58%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지분이 없다. 주력사인 광명전기는 다시 동남태양광발전(20%), KNH솔라(24%), 케이엠씨(67.44%)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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