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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지주, 배당수익 9000억 ‘역대 최대치’ 전년比 29% 증가, 자본비율 제고 효과… 계열사별 RWA 밀착관리 중요도↑

진현우 기자공개 2020-04-06 10:02:2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상반기 중 계열사 배당금으로 약 9000억원을 지급받는다. 이중 모회사인 농협중앙회 배당금(5000억원)을 제외한 4000억원이 실제 지주 계정에 유입되는 규모다. NH농협금융은 2016년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빅배스 이후 자본적정성을 두고 업계 우려가 있었지만, 매년 실적 개선을 훈풍삼아 업계 자본비율 평균치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2일 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 배당 규모를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자회사 네 곳(은행·증권·캐피탈·자산운용)으로부터 총 9000억원 규모의 결산배당금을 지급받는 걸로 집계됐다. 3월중 진행된 각 사 주주총회 결의를 거친 뒤 대부분 입금이 완료된 상황이다. 농협금융의 계열사 배당금은 전년(6943억원) 대비 약 29% 상승했다. 농협은행이 배당금을 2000억원 늘린 영향이 컸다.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농협은행은 배당금 비중도 전체 89%를 차지했다. 그 뒤를 NH투자증권과 NH농협캐피탈, NH아문디자산운용이 모두 합쳐 991억원을 현금배당으로 책정했다. NH투자증권은 예년 수준을, 농협캐피탈과 아문디자산운용은 각각 7%, 25% 늘렸다. 농협생명보험·손해보험은 2016년까지 약 50% 안팎의 배당성향을 보였지만, 2017년 이후론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농협금융지주도 모회사인 농협중앙회에 5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2012년 신용·경제 분리가 이뤄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이는 지난해 배당금(6943억원)을 많이 수취했을 뿐만 아니라 계열사들의 순익 상승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배당금 유입을 통해 자본적정성 제고 효과도 누리게 됐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12월 기준 연결 재무제표상 자본총계는 24조6635억원. 일부 조정되는 자본들을 제한 BIS기준 자본총계는 21조2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9조9197억원)과 비교할 때 약 7% 상승한 수치다. 위험가중자산(RWA) 152조2569억원을 적용한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99%다. BIS비율이 1년 사이 약 13bp 제고됐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을 감안하면 추가 자본여력(버퍼)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농협금융지주는 채권안정·증시안정 펀드 등에 계열사들과 함께 출자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 하방압력도 사실상 방어가 쉽지 않은 터라 자본확충 고민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금융업 중론이다.


금융지주사들이 자본확충의 일환으로 손쉽게 활용하는 건 단연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이다. 현재까지 농협금융지주는 총 719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2개)과 후순위채(1개)를 발행했다.

이중 2012년 발행한 10년물 후순위채는 2017년 10월부터 잔존만기 5년 이내로 진입하면서 매년 규제자본 인정금액이 20%씩 줄어들고 있다. 발행한도 3000억원으로 찍은 후순위채는 현재 규제자본으로 인정받는 금액이 30%에 불과한 수준이다.

연초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속도를 낸 금융지주사와 달리 농협금융지주는 아직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만큼, 발행 타이밍은 어느 정도 시장이 회복된 뒤로 잡을 전망이다.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선 여신 포트폴리오의 질적 제고를 위해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금융은 그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BIS비율과 유동성비율 등 리스크부문 영향 검토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했다.

특히 자산을 운용할 때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분석결과를 활용해 건전성·수익성을 비교했다. 리스크 대시보드(Dash Board)를 통해 대내외 경제와 산업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특정 지표가 임계치를 초과했을 때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조기경보 시스템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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