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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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폭락장 대안' 스팩, 상장 시장 돌파구?이베스트스팩5호, 내달 공모 도전 관측…IBKS스팩13·14호 등 청구

양정우 기자공개 2020-04-06 16:39:0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갈 곳 잃은 공모 자금이 스팩(SPAC)으로 몰릴지 관심이 쏠린다. 스팩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분류되면서 증시 침체기마다 저력을 발휘해 왔다.

상장예비기업의 기업공개(IPO) 철회가 이어진 탓에 공모 시장은 '개점휴업' 상태다. 스팩이 폭락장의 대안으로 부상하면 IPO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데 한몫을 할 전망이다. 스팩은 공모 자금이 고정돼 있어 IPO 후보(스팩 피합병법인)도 누릴 수 있는 강점이 적지 않다.

◇스팩 상장, 급락장 대안 투자처

지난달 말 한국거래소는 이베스트스팩5호의 상장을 승인했다. 일반 상장 후보는 코로나19 여파로 승인을 받고도 공모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베스트스팩5호의 경우 스팩이 증시 침체기의 대안인 만큼 내달 공모 속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간 스팩은 폭락장에서 저력을 드러냈다. 지난해 중반에도 국내 증시는 2011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 상장한 미래에셋대우3호스팩은 청약률이 508.4대1에 달했다. 유통시장 부진에 캐리소프트 등 IPO 기업이 철회를 선택한 시점이었다.

스팩은 에쿼티 투자 가운데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상장 후 3년 안에 스팩 합병에 실패할 경우 공모 투자자에 원금과 연 2%대 이자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스팩이 공모시 자본의 90% 이상을 한국증권금융과 은행 등에 예치해두는 이유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공모시장의 자금이 스팩으로 쏠린 것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19 쇼크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했으나 상장 스팩은 비교적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 통상적 공모가인 주당 2000원 안팎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피합병법인과 스팩 합병을 공시할 때까지 높은 주가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IBK투자증권은 IBKS스팩13호와 14호에 대해 연달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며 "폭락장에서 스팩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스팩 합병, 변동 장세서 선호…스팩 완주, 증가 추세 '뚜렷'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스팩 합병의 장점도 부각된다. 무엇보다 공모 자금이 변할 가능성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일반 상장은 기관 수요예측의 흥행 여부에 맞춰 공모가와 공모 규모를 확정한다. 시장 여건에 따라 IPO 후보의 공모 자금이 큰 폭으로 바뀌는 셈이다. 하지만 스팩은 이미 보유 현금이 고정돼 있어 공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외부 변수로 상장이 좌초될 가능성도 낮다. 일반 상장은 기관 수요예측을 거치는 과정에서 돌발 이슈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예비기업이 줄줄이 IPO를 철회한 게 대표적 사례다. 기업의 내재 가치와 무관하게 수요예측 시점에 따라 IPO 완주 가능성이 달라진다. 그러나 스팩 합병은 일단 합병 승인이 떨어지면 증시에 입성하는 데 큰 변수가 없다.

스팩 합병으로 상장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2월 애니플러스를 시작으로 네온테크, 지엔원에너지, 레이크머티리얼즈 등이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나인테크와 카이노스메드, 덴티스, 윈텍 등도 상장을 예고했다. 올해 스팩 합병으로 상장을 공식화한 기업(10개)은 이미 지난 한해 수준(11개)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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