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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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1위 SBI저축은행, 경영효율성도 '톱' 한투·JT친애저축 하위권…대형사 개선세 '뚜렷'

이장준 기자공개 2020-04-06 10:01:29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1: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저축은행이 총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 기준 2년 연속 가장 효율적으로 영업한 저축은행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한국투자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최근 몇년간 대형사를 중심으로 효율성 지표 개선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CIR은 주로 은행에서 사용하는 경영효율성 지표로, 총영업이익 가운데 판매관리비(판관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뜻한다. 총영업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충당금을 제하지 않은 충당금적립전이익(충전이익)에 판관비를 더해 계산한다. CIR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좋다는 의미다.

3일 더벨이 회계기준이 변경된 2015회계연도 이후 자산규모 10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최근 4개년 CIR을 산출한 결과 지난해 SBI저축은행이 가장 효율적으로 영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CIR은 21.8%를 기록했다. 모아저축은행이 28.7%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2018년에 이어 최상위권은 변동이 없었다. 두 저축은행만 20%대 CIR을 유지했다.

*각 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 참고

효율성 측면에서 톱티어인 두 저축은행의 성격은 딴판이었다. SBI저축은행은 주요 저축은행 중에서 두 번째로 판관비를 많이 썼다. 1년 전보다 111억원이 늘었다. 대신 충전이익의 증가 폭이 훨씬 컸다. 같은 기간 1088억원이 늘면서 CIR이 3%포인트 하락했다. 압도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효율성 지표를 개선한 케이스다.

이에 반해 모아저축은행은 충전이익(620억원)은 크지 않다. 업계 9위 수준이다. CIR이 낮은 건 그만큼 비용지출이 적다는 의미다. 실제 주요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 4년 연속 판관비가 가장 적었다. 일반관리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선전비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전이익이 줄고 판관비가 늘며 CIR이 소폭 상승했으나 2위 지위를 유지했다. 2018년까지 비업무용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다음으로는 페퍼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뒤를 이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018년을 기점으로 충전이익이 크게 뛰었다. 그 덕분에 작년 기준 CIR은 31.8%까지 떨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순이익만 따지면 업계 10위다. 신용대출 위주로 급격히 자산을 늘리면서 수익성은 개선했으나 충당금을 그만큼 많이 적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OK저축은행은 업계에서 가장 판관비를 많이 지출해왔지만 효율성 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SBI저축은행처럼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판관비를 1년 전보다 363억원 늘렸다. 충전이익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아 CIR이 30%대로 밀려났다. SBI저축은행과 충전이익 격차는 1000억원 넘게 벌어졌다.


지난해 경영효율성이 가장 떨어진 저축은행은 JT친애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금리가 업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신용대출금리는 16.14%로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평균금리가 다른 대형사에 비해 3% 가량 낮아 수익성이 크진 않다"며 "고객들에게 혜택을 많이 나눠주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력·광고비가 줄면서 CIR 상승폭을 낮췄다. 2016년 628억원에 달했던 판관비는 지난해 546억원까지 줄였다. 같은 기간 CIR도 43%에서 38.2%로 떨어졌다.

그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해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2016년말 47.3%였던 한투저축은행의 CIR은 2018년 32.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년 새 판관비가 90억원 가까이 증가하며 지난해 CIR이 37.5%로 올라갔다.

주요 저축은행들의 경영효율성은 개선되는 추세다. 2016년만 해도 10대 저축은행의 CIR은 38%에 달했다. 이듬해에는 33%로 하락, 2018년과 작년에는 31%를 기록했다.

이는 대형사들이 그만큼 우량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금리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으로 우량한 소매금융(리테일)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중금리대출은 건당 수익성은 떨어져도 고금리대출 이용 고객보다 신용도가 높아 리스크관리에 수월하다.

여기에 개별사들도 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면서 건전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이용 고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며 "리스크관리 역량도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와는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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