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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한화토탈, 불황 속 빛보는 선제적 디지털 전환스마트플랜트에 300억 투자, RPA로 2만여 업무시간 단축

이아경 기자공개 2020-04-07 08:30:44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3: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황이 어려워질수록 최고재무책임자(CFO)의 관심은 '비용 절감'에 쏠리기 마련이다. 수익이 줄면 그만큼 나가는 돈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기업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디지털 전환'도 그 일환 중 하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화토탈은 일찍이 디지털 전환을 통한 군살빼기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전통적인 장치산업에서 '디지털'은 다소 낯설어 보이지만, 석유화학공장은 이미 전 공정의 자동화가 완성돼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가 취합되는 특성을 지닌다.

한화토탈은 2017년부터 3차례에 걸쳐 RPA(Robotics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간 110여개의 업무에서 총 2만3760시간을 단축했다. 이는 신입사원 12명이 풀 타임으로 업무를 수행했을 때 걸리는 시간과 같은 수준이다.

RPA는 사람이 수행하던 단순하고 반복적인 사무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한화토탈은 수출 선적서류 처리와 구매팀 발주 업무, 제품 가격 업데이트 등 일일업무 작성 등에 RPA를 적용했으며, 현재 전사적으로 다양한 부문에 RPA를 도입한 상태다.

RPA를 통한 업무 자동화는 스마트 플랜트의 모습 중 일부에 불과하다. 한화토탈은 2017년부터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플랜트'를 도입했다. 빅데이터, 모바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공장 내 모든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하는 지능형 공장으로 바꾸는 시스템이다.
한화토탈 직원이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방폭스마트폰을 공정 내에서 사용하고 있다. (사진=한화토탈)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화토탈은 석유화학 기업 중 최초로 단지 내 무선통신망(P-LTE)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업무 처리가 가능한 방폭형 스마트폰을 도입했다. 석유화학 단지에서는 폭발 등의 위험으로 스마트폰 소지가 불가능했으나, 방폭 스마트폰을 통해 이를 개선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무선망으로 산업용 IoT를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했다. 공장 내 작업 현장을 원격으로 볼 수 있는 무선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이 그 예다. 이동형 CCTV는 GPS를 통해 위치 확인이 가능하며, CCR(중앙통제실)과 개별 PC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서 제품의 주문 및 조회가 가능한 '스마트 오더'와 실시간 배송 추적 시스템 등도 구축했다.
스마트 플랜트 일환으로 드론을 띄워 설비를 관찰하는 모습. (사진=한화토탈)

통상 IT부문에 대한 투자는 비용으로 치부돼 CFO와 타부서간 충돌을 빚는 경우가 발생한다. 한화토탈의 경우 CEO를 비롯한 관련 사업 부문장의 공감대가 잘 형성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IT 지출에 대한 재무라인의 이해와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내세운 관련 사업부의 노력이 맞아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한화토탈의 스마트 플랜트 프로젝트는 DT(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추진팀에서 이끌고 있다.

스마트 플랜트 구축은 석유화학 기업들이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안전'으로도 귀결된다. 석유화학업체에게 안전은 곧 비용과도 같은 문제다. 폭발 등 위험성이 높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하는 문제 외에도 장치 특성상 한번 공장이 멈추면 피해가 수백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화토탈은 공장 운전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생산 효율 제고는 물론 안전 환경까지 구축하고 있다.

현재 한화토탈의 재무부문은 2017년 3월부터 매튜 고 전무가 이끌고 있다. 한화토탈은 한화종합화학과 프랑스 토탈(Total) 홀딩스의 합작사로, 고 전무는 토탈에서 정유·화학부문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와 장기 전략 담당 부서장(Head of Long Term Plan Division) 등을 역임했다. 한화토탈의 재무 수장은 줄곧 프랑스 토탈 측 인사가 도맡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작년까지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투자가 끝나고 이제 재무적 효과 등을 측정하려는 단계"라며 "석유화학공장은 연속 가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만큼 스마트 플랜트로 안전 관리, 생산 효율 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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