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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업체 보로노이, 몸값 낮춰 150억 펀딩 지난달 말 3자배정 형태로 CPS 발행…포스트 밸류 4800억 안팎

민경문 기자공개 2020-04-06 08:27:5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3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성신약 개발업체인 보로노이(VORONOI)가 최근 15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단행했다. 작년 상반기 책정된 투자가치를 절반 이상 낮춰 자금을 유치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눈길을 끈다.

보로노이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달 30일 33만 2594주의 전환우선주(CPS)를 신규 발행했다. 주당 발행 가격은 4만5100원으로 총 납입액은 약 150억원이었다. 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서 구체적인 투자업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로노이의 이번 조달은 작년 유상증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작년 상반기에만 6번에 걸쳐 약 580억원의 자금을 모은 바 있다. 당시에는 NICE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나이스F&I,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등을 포함해 국내 다수의 기관과 개인들이 신주 매입에 참여했다.

시장의 이목은 이번 증자 과정에서 책정된 투자가치에 쏠리고 있다. 작년 거래 당시 1조3000억원이 넘었던 보로노이의 밸류에이션은 이번에 48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당 발행 가격 역시 12만3600원에서 4만 5100원으로 절반 이상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임상 3상업체들의 잇따라 임상 목표치 도달에 실패하면서 상장 바이오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추락했고 결과적으로 장외업체들의 밸류에이션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사 몸값이 시리즈 C 단계업체보다 낮은 밸류 역전 현상도 나타나는 만큼 투자자들도 눈높이를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상황”이라며 “보로노이 입장에서도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선 기존에 책정된 투자가치를 고수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돼 종양, 퇴행성 뇌질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하버드 암센터에서 단백질 분해 관련 기술이전을 받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올해에는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과 함께 임상 시험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에서 뇌암 고형암 임상 1상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에 염증성질환 분야 DYRK1A 억제제와 RIPK1 억제제 글로벌 임상 1상을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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