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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위기' 이에스에이, 내부갈등 수면 위로스팩맨 인사, 주총서 기존 주주반대로 입성 실패…엔터사업 향방 '주목'

조영갑 기자공개 2020-04-07 09:24:4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0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 예약 플랫폼인 ‘맥스무비’로 유명한 이에스에이의 내부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배를 타게 된 스팩맨미디어그룹(Spackman Media Group · 스팩맨) 인사들의 회사 입성을 주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에스에이는 현재 최대주주가 명확하지 않은 ‘무주공산’이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선우프로듀스가 지난 1월 반대매매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선우프로듀스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수는 450만주(9.87%)다. 현재 최대주주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MAYBANK KIM ENG SECURITIES로 지분율은 2.52%에 불과하다.

이처럼 소액주주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이에스에이는 지난달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이에스에이가 인수한 스팩맨 측 인사들이 기존 주주들의 반대표로 회사 입성에 실패한 것이다.

이에스에이는 2019년 11월 글로벌 진출을 겨냥하고 홍콩에 본사를 둔 스팩맨미디어그룹을 인수했다. 스팩맨의 주식 895만1936주를 총 180억원에 양수했다. 28.12%의 지분율이다. 계약금 및 중도금 130억원이 납입된 상황이다. 오는 10일 49억원의 잔금이 납입되면 이에스에이는 스팩맨의 최대주주가 된다.

스팩맨미디어그룹은 홍콩에 적을 두고 있다. 기존 모기업이었던 스팩맨엔터테인먼트그룹은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돼 있다. 다수의 한국 연예기획사를 소유하고 있다. 배우 소지섭이 속해 있는 피프티원케이, 손예진이 속한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배두나가 속한 샛별당엔터테인먼트, 송혜교가 속한 UAA 등을 보유하고 있다. 스팩맨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풍부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엔터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하지만 3월 임시주총에서 스팩맨의 대표이사인 리차드 리(Richard Lee)를 비롯해 고지환 스팩맨엔터테인먼트 그룹 대표, 나경원 스팩맨엔터테인먼트 COO 등의 신규 이사 선임 건이 모조리 부결됐다. 'SMG(Spackman Media Group)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하고자 부의한 안건 역시 부결됐다. 기존 주주들의 지지를 받은 임지원 상명여대 연극학과 교수, 김태섭 서울유나이티드 FC 구단주만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업목적의 추가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스에이는 그래핀(탄소 동소체) 및 신소재 사업, 의약품 및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업, 경영컨설팅, 기업인수합병, 부동산 개발업, 프랜차이즈사업 모집 및 운영업 등의 신사업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임 이사 선임 건 대거 부결은) 반대매매로 최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난 선우프로듀스 측에 실적 악화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스에이는 현재 거래 중지 상태다. 2016년부터 내리 적자를 기록한 데다 감사의견 거절까지 겹쳐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2016년 매출액 13억원과 영업적자 88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매출액 116억원과 영업적자 3억원, 2018년 매출액 194억원과 영업적자 81억원, 2019년 매출액 26억원과 영업적자 91억원을 냈다. 지속적인 현금 유출로 2019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5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스팩맨 출신의 인사들이 경영진 입성에 실패하면서 선우프로듀스가 추구했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은 진도가 멈춘 상황이다. 기존 주주들은 실적이 극도로 악화한 영화 P&A, 제작투자업 대신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래핀, 신약개발 등이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스에이가 기존에 진행하던 영화부문 사업 매출은 2019년 23억원으로 부진했다. 2018년은 54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이에스에이는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이의신청서 제출한 상황이다. 기업의 존속능력에 대한 반론이 포함됐다. 거래소는 이달 23일 이에스에이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한다.

이에스에이 관계자는 "신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과 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어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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