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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했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코로나19 변수 셀트리온헬스케어 10조 돌파…진단키트 돌풍의 핵 씨젠 숨고르기

최은수 기자공개 2020-04-06 08:55:12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 40개 업체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약 10개월 만에 시가총액 1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시장 전반의 반등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수는 여전했고 관련주들도 '테마'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시총 상위 40개 기업 중 4곳만 전주 대비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중 3곳은 진단키트 관련업체다. 진단키트 선두주자 씨젠도 3월 한 달 시총이 1조원 가까이 올랐는데 4월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4월 첫째주(3월 30일~4월 3일) 코스닥지수는 522.83에서 50포인트(9.5%) 가량 치솟은 573.01을 기록했다. 다만 제약·바이오 시총 상위 20위 업체들의 순위 변동은 제한적이었다. 3월 유례를 찾기 힘든 변동성을 보이며 순위가 뒤엉키던 것과 대조된다. 메지온의 주가가 전주 대비 4.5% 하락하며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고 동국제약과 콜마비엔에이치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셀트리온제약(10.4%)을 포함한 셀트리온 3형제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고 외인투자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외국인들의 3월 말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순매수 금액은 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덕에 3월 31일 당일 시총 10조원 고지를 탈환했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달 1일엔 싱가포르 국부펀드(GIC) 테마섹이 셀트리온헬스케어 221만주 블록딜에 나섰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향한 외인 투심은 꺾이지 않았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우려에도 전체 물량의 95%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하고 5%를 국내 인덱스 펀드들이 확보했다.

상위권 종목 중에선 헬릭스미스(13.6%), 차바이오텍(13.2%), 에이치엘비(13.0%), 에이비엘바이오(12.0%), 알테오젠(11.2%), 젬백스(8.3%), 셀리버리(8.0%), 코미팜(5.3%), 신라젠(4.4%)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메디톡스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주가가 올랐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 품질 자료 조작 등의 혐의로 정현호 대표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영향이 커 보인다. 이 기간 메디톡스의 주가는 16.4% 상승했다.

앞서 3월 24일 검찰은 약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 대표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 영장실질심사는 3월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 차례 미뤄져 3월 30일 진행했다.

진단키트주들의 돌풍의 중심에 있던 씨젠은 주춤했다. 씨젠의 주가는 전주 대비 19.3% 하락한 9만3500원을 기록했다. 씨젠은 코로나19 특이 유전자(E gene, RdRp gene, N gene)를 모두 검출할 수 있는 진단키트 ‘올플렉스’를 전 세계 42개국에 수출중이다.



21위부터 40위로 범위를 넓히면 텔콘RF제약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일주일 새 몸집을 2000억원 가까이 부풀리며 30위로 뛰어올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코로나 치료제로 쓸 수 있게 승인했다는 소식에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다.

대세 상승장 가운데서 진단키트 관련주들이 부진한 현상은 20위권 밖에서도 나타났다. 진단키트의 국제적 수요는 계속 증가했지만 그간 테마주로 묶여 거센 상승을 기록한 데 따른 피로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전자 분석업체 마크로젠의 주가는 3월 27일 대비 1.5% 하락했고 순위는 기존 34위에서 세 계단 하락한 37위를 기록했다. 휴온스는 35위에서 4계단 내린 39위를 기록했다. 휴온스는 젠큐릭스의 코로나19 진단 키트인 '진프로 코비드19 진단키트'의 판권을 확보한 상태다.

전주 37위였던 진단키트 업체 수젠텍은 주가가 14.9% 하락하며 50위로 내려앉았다. 수젠텍은 정확도보다는 편의성과 신속함을 극대화한 신속진단키트로 식약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수젠텍의 진단키트의 정확도는 80% 선으로 95% 가량인 분자진단(PCR)을 통한 검사법보다 낮다. 다만 검사 결과를 10분여 만에 알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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