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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채안펀드 첫 수혜…투심도 살렸다 [Deal Story]4월 회사채 첫 주자…주관사 협업도 공로

임효정 기자공개 2020-04-07 15:37:17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6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회사채 시장에서 AA급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투자심리 위축 속에 4월 회사채 시장에 첫 주자로 부담감이 컸다. 발행사와 주관사단은 수요예측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결과는 우려를 씻기에 충분했다. 발행사와 대표주관사단이 발행규모, 금리밴드, 트렌치 등 조달전략을 수정하며 시장 내 투심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한 결과다. 정부가 내놓은 채권시장안정펀드도 흥행에 한몫했다. 롯데푸드는 채안펀드 지원 첫 사례이기도 하다. 채안펀드 회사채 섹터를 담당한 자펀드 운용사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며 수요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회사채 시장 내 플레이어들은 롯데푸드의 수요예측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자칫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시장 내 투심은 더 얼어붙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며 회사채 시장이 안정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한층 커진 셈이다.

◇모집액 2배 수요 확보…대표주관사단 조력 빛나

롯데푸드가 수요예측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4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700억원 모집액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요다. 1000억원까지 발행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증액이 유력해졌다.

발행 금리도 1%대가 유력하다. 롯데푸드가 제시한 희망금리밴드는 -40~40bp다. 당초 모집액 기준 금리 수준은 3년물 AA급 등급 민평금리보다 30bp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증액할 경우 1.9%대 금리가 예상된다. 3일 기준 AA급 민평금리는 1.676%다.

수요예측 직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기관투자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수요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연초 회사채 시장은 지난해와 상반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A급까지 수요가 충분했던 지난해와 달리 AA급까지 미매각이 발생했다. 급기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은 더욱 악화된 상태다. 발행을 앞두고 적잖은 우려가 나왔던 이유다.

시장의 우려 속에 완판을 거둔 데는 조달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했다. 대표주관사단의 조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대표주관업무는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 주관사단은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며 일찌감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사전작업을 해왔다. 시장 상황에 맞춰 수요예측 일정은 물론 금리밴드, 트렌치 등 전면 수정했다. 발행사 역시 발행규모, 금리 욕심을 버리고 주관사단을 믿고 따라줬다.

◇채안펀드 운용사 참여 '긍정적'…투심 회복 기대감↑

채안펀드 공도 컸다. 회사채 시장 안정화를 위해 채안펀드를 내놓겠다고 발표한지 열흘 만에 가동되며 롯데푸드가 첫 수혜 기업이 됐다.

회사채 섹터 담당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희망금리밴드 내에서 300억원 규모로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에 베팅했다. 등급 민평 대비 20bp 가산한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푸드의 흥행으로 투심 회복에 대한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위축된 투심 탓에 4월 발행 예정인 기업들이 하나 둘 수요예측을 미뤄온 터였다. 그만큼 롯데푸드의 수요예측 결과가 시장의 투심 향방을 가늠하는 딜이었던 셈이다.

시장 관계자 "주관사단과 인수단에 포함되지 않은 IB까지 모두 관심있는 딜일 수밖에 없다"며 "펀드운용사가 어느 수준의 금리를 제시할 지 가늠하기 어려웠지만 다른 기관투자자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면서 향후 수요예측 대기 중인 기업들도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푸드를 시작으로 회사채 조달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13일 롯데칠성이 공모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롯데지주도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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