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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받는 케이뱅크, 증자 6000억의 의미는 은행권 평균 NIM 고려한 시뮬레이션, 1년 판관비 커버...BEP 확보 위한 마지노선

이장준 기자공개 2020-04-09 13:51: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기존 주주들을 통한 자본확충에 나선다. 이번 자본확충 규모는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수 있는 여·수신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노선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술에 앞서 심폐소생술에 나선 셈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약 1억1898만주(5949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의결했다. 납입일은 오는 6월 18일로 정했다.

주주배정으로 현재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고 실권주가 발생하면 주요 주주사가 이를 나눠 인수하는 방식이다. 케이뱅크는 △우리은행(13.79%) △KT(10%) △NH투자증권(10%) △케이로스 유한회사(9.99%) △한화생명(7.32%) △GS리테일(7.2%) △KG이니시스(5.92%) △다날(5.92%) 등을 주주사로 두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약 5051억원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총 자본금은 1조1000억원 수준이 된다. 이는 케이뱅크가 BEP를 넘기기 위한 최소한의 규모로 풀이된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100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수익을 낼 정도로 여·수신을 늘리려면 자본금 규모가 최소 1조1000억~1조2000억원 수준은 돼야 한다고 봤다. 작년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과 수신은 각각 1조4153억원, 2조2846억원에 불과하다. 현재 은행권 평균 순이자마진(NIM)이 약 1.5%임을 감안해 여·수신 규모를 8조원 수준으로 늘려야 1년 판관비(1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자본금 1조1000억원은 케이뱅크가 BEP를 넘기기 위한 마지노선"이라며 "은행권 평균 NIM을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분간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로 올라서는 길이 막히자 급한 불을 끈 것으로 해석된다. KT는 작년 3월 케이뱅크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을 이유로 심사가 중단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인터넷은행특례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에서 불발됐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해 통과해도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속히 증자를 결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증자는 주요 주주사들의 내부 의사결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 과정이 1~2달 소요할 것으로 예상해 납입일은 6월 중순으로 잡았다.

KT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자회사를 통한 증자 방안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BC카드를 통한 우회증자가 가장 유력하다는 후문이다. 신임 케이뱅크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문환 전 BC카드 대표를 선임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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