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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강원랜드, 빛 바랜 3년 회생 노력규제 딛고 이룬 회복세 꺾일까 '노심초사'…"향후 가족형 리조트로 도약"

김선호 기자공개 2020-04-08 08:31:1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3년간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온 강원랜드의 노력이 무색해지고 있다. 정부의 카지노 매출총량제 도입으로 성장 제한이 걸린 와중에도 갖은 노력으로 지난해 가시적 성과를 이뤄냈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 제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정부는 2017년 지난 4년 동안 매출총량제를 어긴 강원랜드에 대해 앞으로 위반 시 최대 6개월 영업정지와 함께 영업이익의 50% 범위 내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규제를 강화해 사행산업을 단속하겠다는 방침에서다. 강원랜드는 시급히 2018년 초 카지노의 게임 테이블 축소(180대→160대), 영업시간 단축(20시간→18시간)과 출입일수·베팅 한도를 제한했다.

이로 인해 2018년 실적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를 딛고 강원랜드는 지난해 실적을 회복하는 데 주력해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해 매출은 5.7% 증가한 1조5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0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했다. 매출총량제로 게임 테이블 수 축소, 영업시간을 단축하기 직전인 2017년 실적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이나 점차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연결 기준

카지노에 이어 호텔, 콘도, 골프장, 워터월드 등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카지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1조3422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은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1069억원, 콘도는 5.2% 증가한 6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워터월드 매출이 1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9% 증가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사업 수익에 힘 입어 비카지노 사업 확장에 힘을 기울일 수 있었다. 비카지노 매출이 늘어남에 따라 카지노 사업 매출 비중은 2018년 88.6%에서 지난해 88.3%로 소폭 줄었다.

실적 회복과 함께 강원랜드는 비카지노 사업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을 세웠다. 자세히는 △하이원 워터월드 주차장 증설(워터월드 제1주차장) 202억원 △하이원 루지에 루지 트랙·체어리프 등 영업시설 조성(운암정-동원C지구) 184억원 △탄광문화촌 건물보수보강과 탄광유물전시(동원 C지구) 154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사업의 근거인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2025년 폐지되는 만큼 이를 대비해 비카지노 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비카지노 사업을 육성해 ‘가족형 리조트’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자료출처: 강원랜드 2019년 사업보고서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강원랜드의 성장 발목을 잡았다. 강원랜드는 2월 23일부터 카지노 영업장 휴장에 들어갔다.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에 따라 강원랜드도 휴장일수를 4월 20일 오전 6시까지 늘렸다. 휴장 8주 동안 예상된 카지노 매출손실액만 2096억원에 이른다.

밀폐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카지노 영업장의 특성으로 인해 휴장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 이용 시설이라는 점도 휴장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강원랜드의 카지노 매출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비카지노 사업부문으로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2월부터 카지노를 포함해 전면적으로 사업장을 휴장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영향이 다소 적은 골프장만 임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 기업 워크숍 등 단체 예약 취소도 잇따르며 비카지노 사업의 예상손실액이 101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곳간이 넉넉한 강원랜드로서는 향후 투자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만 '카지노=사행산업' 프레임으로 정부의 규제에 발이 묶여 있는 상황에 최근 실적 하락까지 겹쳐 더 없는 위기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영업재개를 서두르기보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며 "코로나19 위기가 지나갈 시 호텔, 엔터테인먼트 등의 비카지노 사업부문에 다시 역량을 집중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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