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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이솔루션, 감사인 주목한 재고자산…첫 평가손실 핵심감사사항 선정, 재무제표 영향 '유의미'…"수주 늘어난 영향"

임경섭 기자공개 2020-04-09 09:56:23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생산 전문업체 피앤이솔루션이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를 받았다. 회사의 성장으로 재고자산이 쌓이면서 자산총액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진 탓이다. 재고자산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에 도달하면서 향후 매출 및 매출원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피앤이솔루션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외부 감사인 이촌회계법인은 핵심감사사항으로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을 꼽았다. 최근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빠르게 늘어난 재고자산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 것이다. 재고자산의 향후 매출 실현 정도에 따라 회사의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촌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피앤이솔루션은) 유의적인 수준의 재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추정 시 이용되는 재고자산 순실현가능가치금액은 회사의 판단사항으로 주관적인 의사결정이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고자산 평가충당금이 재무제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고자산의 순실현가능가치는 정상적인 영업과정의 예상 판매가격에서 예상되는 추가 완성원가와 판매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피앤이솔루션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773억원에 달했다. 2017년 말 309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 말 579억원로 증가했다. 최근 5년으로 기간을 넓혀보면 2014년 말 68억원에 불과했던 재고자산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피앤이솔루션의 재고자산 규모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 외부 감사인의 판단이다. 지난해 말 자산총액 1775억원의 43.6%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과 비교해서도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재고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재고자산의 회전이 빠를 경우 판매가 수월해 매출이 늘어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피앤이솔루션의 경우 가파른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최근 2차전지 장비 판매 확대에 대비해 인력을 충원하고 생산량을 늘렸다. 재고자산 증가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납득되는 부분이 있다.

다만 재고자산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은 변수다. 실제로 지난해 처음으로 재고자산 평가충당금도 발생했다. 2018년 말까지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재고자산 평가충당금 2억5022만원을 계상했다.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폐기손실로 각각 2억5022만원과 1152만원을 산정하면서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한 비용 이외에 추가 비용을 매출원가로 인식했다.

현 수준의 재고자산 증가 속도가 이어진다면 향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고자산이 증가하는 만큼 재고자산에서 발생하는 손실 및 폐기 등으로 인한 평가충당금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매출원가 역시 향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앤이솔루션 관계자는 “사업의 특성상 장비를 인도하고 검수가 완료되는 시점에 매출로 인식해 재고자산으로 유지하는 기간이 길다"며 "최근 대규모 수주가 늘면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도 재고자산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피앤이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 1472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3.19%와 52.8% 증가한 금액이다. 2017년부터 매년 40%의 안팎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12.09%로 높았다.

최근 2차전지 장비의 수주잔고가 늘면서 재고자산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진행되면서 피앤이솔루션의 수주잔고도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652억원에 달했다. 2017년 729억원으로 수주잔고가 생산능력을 넘어선 이후 2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다.

피앤이솔루션은 배터리 후공정 생산설비 및 검사장비 전문 생산업체다. 특히 2차전지 생산 공정 중 활성화 단계에서 사용되는 다채널 동시 시험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발전소용 PCR(발전기 출력 전압 조절기) 등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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