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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만기구조 전면 수정…투심 회복 '아직' 최초 2년물 발행…채안펀드·인수 프로그램 지원 가능성 무게

임효정 기자공개 2020-04-09 13:46:40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의 바통을 이어받은 롯데칠성음료가 공모채 조달 전략을 수정했다. 수요예측 도입 처음으로 2년물 발행에 나선다. 공모채로는 상당히 짧은 만기다. 회사채 시장 내 투심 회복세가 더디자 수요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우회한 것이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3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2년물과 3년물로 트렌치(만기구조)를 수정했다. 트렌치별 모집액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이다.

당초 3년물, 5년물, 10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었다. 2000억원을 모집한 이후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었다. 트렌치와 함께 최초 모집액도 500억원 줄인 셈이다.

롯데칠성이 2년물 회사채를 발행하는 건 2012년 수요예측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만기가 가장 짧게 둔 것이 3년물이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년물 수요예측에 도전해 600억원을 조달하기도 했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트렌치에 변화를 준 데는 회사채 시장 내 투심이 아직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은 영향이다. 회사채 시장이 재개됐지만 주요 투자기관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기관의 참여가 여전히 많지 않고 금리 수준으로 아직 시장이 회복되는 움직임은 더딘 모습"이라고 말했다.

트렌치 변화로 정부 지원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채안펀드는 물론 산업은행의 인수 프로그램도 3년물 내에서만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푸드가 당초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한 만기구조를 3년 단일물로 바꿔 수요예측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롯데칠성과 주관사단은 산업은행 인수 프로그램 신청에 대해서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선정한 대표주관사는 총 5곳이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이 여기에 포함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신용등급은 'AA0'다. 회사채 발행을 위한 본평정 결과 기존 등급과 아웃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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