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인베, 4년 동행 '버킷플레이스' 유니콘 기대감 [VC 팔로우온 투자파일]'오늘의 집' 운영사 시리즈A·B 참여, '인테리어' 콘텐츠 주목
서정은 기자공개 2020-04-27 07:29:17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4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이 스타트업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능성을 파악하는 혜안 뿐 아니라 적정한 시점에 이뤄지는 투자와 이후 기다림 등이 필요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버킷플레이스의 수익모델이 가시화되지 않았던 4년 전 첫 투자를 한 뒤 지금까지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추가 투자 의지를 드러낼 정도로 양사간 끈끈함이 엿보인다.버킷플레이스는 인테리어 정보 서비스 '오늘의 집'을 운영하는 업체로 2014년 설립됐다. 설립 3년차에는 인테리어 사진 속 제품을 살 수 있는 커머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를 키워왔다. 오늘의 집 누적 거래액은 5300억원이며 누적 가입자는 750만명에 달한다.
IMM인베스트먼트에서 버킷플레이스를 발굴한 인물은 김홍찬 심사역이다. 그는 2015년 인테리어 플랫폼 업체들을 눈여겨보던 중 버킷플레이스의 공동 창업자인 지인을 통해 업체를 소개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첫 투자는 시리즈A 단계인 2016년 초에 이뤄졌다. 당시 만해도 수익모델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패션, 인테리어 등 관련 콘텐츠들이 커머스 시장과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콘텐츠의 경쟁력과 커머스 사업 계획 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해 4억원의 투자를 완료했다. 이 종목을 편입한 펀드는 '2014 IMM ICT 벤처펀드'와 'KoFC-IMM R&D-Biz Creation 2013-2호 투자조합'이다. 이 때 버킷플레이스는 본엔젤스도 투자자로 확보하며 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두번째 투자는 2018년 초에 이뤄졌다. 시리즈A 유치 이후 월간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누적 거래액 200억원의 고지를 밟은 뒤였다. 버킷플레이스는 가구, 인테리어 소품 정보 외에 시공, 건자재 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시리즈B 라운드에 돌입했다.
전체 50억원 중 20억원을 투자했다. RCPS를 인수하는 방식이었으며 '2016 KIF-IMM 우리은행 기술금융펀드'를 통해 종목을 편입했다. 버킷플레이스의 사업이 순항 중이고 월 거래액이 우상향하는 등 정량적 지표가 올라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후 버킷플레이스는 네이버로부터도 투자유치를 받는데 성공한다.
버킷플레이스에 추가 투자 의향도 내비치고 있다. 버킷플레이스는 이달 초 월 거래액이 700억원을 돌파해 전년 동기대비 4.6배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버킷플레이스의 성장속도 등을 고려할 때 충분히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추가 투자 기회가 있다면 기존 보다 대규모 자금을 집행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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