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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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제조업 성장, 투자 기회" [thebell interview]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본부장

정유현 기자공개 2020-05-08 13:05:23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의 글로벌 강자 이미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해외 주식 거래 확대는 필수적인 선택이다. 베트남은 현재 수출 의존도가 높지만 제조업을 키우며 기술력이 높아지고 있어 내수 시장 기반을 키울 여력이 생기고 있다. 과거 중국과 같은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시장이다."

유안타증권이 궈밍쩡 단독 대표 체제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주식 매매 중개 사업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 시간외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 베트남 주식 거래 중개를 개시하며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유안타증권은 중국 및 홍콩 시장을 제외하고는 해외주식 매매 중개에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었다. 국내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시장도 대형사 위주로 상당부분 점유돼 있어 후발 주자로서 경쟁에 가담하는 것에 실익이 없다고 봤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직거래 수요가 점점 커졌고 아시아에서 글로벌 우위를 점한 하우스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지난해 9월 대표이사 직속으로 글로벌인베스트먼트(GI)본부를 신설한 것도 해외 투자 수요에 발맞춘 조직개편이었다. GI본부는 유안타증권의 글로벌 사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조직은 지난해 합류한 유동원 본부장(상무·사진)이 지휘하고 있다.

유 상무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을 나와 동방페레그린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하면서 금융투자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CLSA와 모건스탠리딘위터,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 싱가포르, 우리환아투자자문 북경, 키움증권 등 에서 폭넓은 해외자산 리서치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 신흥국 투자 필수적…베트남 제조업 성장에 주목

유안타증권의 해외 주식 거래 중개 서비스 확대도 GI본부가 주도했다. 유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이 패권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적인 큰 그림을 이해하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한국에만 투자하면 안되는 상황이다"며 "미국, 중국 등의 투자를 적절하게 분산하고 싸이클에 맞춰서 신흥국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및 유가나 원자재 가치가 낮게 유지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은 추가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구조가 맞춰진 국가를 찾는 것이 필수다. 유 본부장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중국의 심천과 대만, 한국, 그리고 베트남 등을 꼽았다.

이 중 제조업 성장이 가파른 베트남 지역에 집중했다. 제조업 지형이 바뀌며 미국 등 선진국들은 제조 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추세다. 한국이나 대만, 일본 등은 기반을 갖췄지만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베트남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베트남은 연 10조원의 정도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만성 무역 적자국이었지만 해외 각국으로부터 투자 유치된 기업들의 수출 공헌에 힘입어 무역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유 본부장은 "베트남은 지역적 요소나 성실한 국민성 등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모든 모델을 돌려보면 베트남이 항상 나오는 것은 그만큼 지수가 매력적이라는 것이고 지수가 매력적이라는 것은 좋은 종목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이 베트남 투자의 타이밍이다"고 강조했다.

잔존 모델 가치에 따라 신흥국 중 베트남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유 본부장은 "그동안 국내나 미국에 상장된 ETF에 포함된 종목을 보면 베트남은 빈그룹의 비중이 크고 은행주, 리테일, 건설 등의 비중도 높이 나왔다"며 "현재 시점에서 베트남 자체 내수 시장 종목이 나온다면 이제 우리가 들여다봐야 하는 분야는 제조쪽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이 제조 강대국이 되기는 어렵지만 제조에 기여하는 중소형주 종목을 잘 골라내면 될 것"이라며 "국내 대기업이 베트남에서 제조 공장을 만들었고 미국도 생산기지 등을 만들 것이다. 해외 사이클에 영향을 받는 국가인만큼 베트남에서도 제2의 텐센트나 화웨이 같은 종목을 발굴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환율과 금리 안정적, 종목 선별 중요…다음 스텝은 '대만'

유 본부장은 경제 지표를 살펴 보면 베트남은 신흥국이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성이 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환율이 평가절하 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00년도 전에 1달러에 1만4000동이었다면 지금은 2만4000동 정도로 원화가 절하된 상황을 감안해도 평가가 절하된 상태다"며 "이 같은 상황은 상대적으로 종목을 제대로 투자하지 않으면 수익이 안나는 구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거래 오픈 전에도 유안타증권은 꾸준히 베트남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유 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베트남 투자에 좋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 길라잡이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20여년 전의 삼성전자 같은 종목을 잘 골라내는 것이 중요한데, 베트남 시장 흐름에 맞춰서 종목을 선별해 투자자들이 더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베트남 시장은 신흥국 치고는 환율이나 금리가 안정적인 편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베트남 동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2만3200선에서 코로나19 이후 2만 3700을 좀 넘었고 다시 2만3400선으로 환율이 안정된 상태다. 평가 절하된 상황이지만 환율의 변동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유 본부장은 "베트남은 원자재 가격 영향 보다는 제조가 중요하다보니 환율이 평가 절하 됐다가도 빠르게 회복해 시장 자체에 투자하기가 남미 등의 국가보다 훨씬 더 편하다"며 "금리를 보더라도 현재는 3% 수준으로 신흥국 치고는 안정적이며 중국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베트남이 제조업을 키우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내수 기반이 커진다면 고객들은 중국에서 경험했던 투자 사이클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10년 전 중국을 봤던 것 처럼 베트남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뷰를 가진 하우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향후에도 유망 국가를 대상으로 주식 중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다음 국가는 잔존 모델 평가에서 유망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는 대만이 될 전망이다.

유 본부장은 "현재는 고객들의 관심이 대만보다 베트남에 쏠린 만큼 고객 가치 확대 차원에서 베트남에 집중했었다"며 "현재 대만은 3~4년 전에 베트남에 관심이 한참 생기던 시기랑 비슷한 사이클에 있기 때문에 대만 지역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모회사가 대만에서 1위인만큼 서비스 거래를 시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적절한 시기에 오픈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거래 개시를 통해 유안타증권 고객들은 하노이 거래소와 호치민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에 대한 거래가 가능하다. 양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은 약 740여개다. 하노이 거래소의 상장기업은 대부분 중소형주이며 종목당 평균 시가 총액은 2710억 동(VND)수준이다.

호치민 거래소는 하노이 거래소와 비교해 주로 대기업이 상장돼있으며 종목당 평균 시가 총액은 8조7540동(VND)이다. 연내 베트남 주식 거래는 호치민거래소로 이관될 예정이며 하노이 거래소는 채권 거래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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