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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운용, 인컴 라인업 구축…연금사업 '포석' [인사이드 헤지펀드]편입 자산별 펀드 4종 출시 계획…수익자에 고정적 현금흐름 제공 취지

이효범 기자공개 2020-05-13 10:10:3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인컴형펀드 라인업을 새로 구축한다. 펀드 만기시 원금과 수익금을 일시에 모두 상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정 주기마다 수익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투자기간 동안 원금이 묶이는 수익자에게 고정된 현금흐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궁극적으로는 연금 전문 운용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채권·인프라·부동산·주식 활용, '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리스크별 인컴 창출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채권, 부동산, 인프라, 주식 등에 각각 투자하는 4종의 인컴형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각 자산 투자를 담당하는 운용본부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다. 가령 채권부문이 본드인컴(채권), 인프라본부가 인프라인컴(인프라), 부동산본부가 리얼인컴(부동산), 기업투자본부가 그로스인컴(주식) 펀드를 각각 담당한다.

이처럼 운용조직별로 펀드 자산을 달리한 것은 각 본부의 전문성을 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자산에 따라 리스크와 기대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본드인컴은 4개 펀드 중 리스크가 가장 낮은 안정추구형 상품이다. 연간 목표수익률을 3.5% 수준으로 책정했다. 국내에서는 국공채나 AA급 이상의 우량채권을, 해외에서는 상장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를 각각 편입할 계획이다.

본드인컴펀드는 목표전환형이나 개방형으로 설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동성자산을 편입한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 해당펀드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청산되거나,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익자가 원하는 시점에 환매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다만 운용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년간 환매제한 등의 조치가 더해질 수 있다.

중위험·중수익 투자자를 타깃으로 하는 유형은 인프라인컴과 리얼인컴펀드다. 주로 인프라나 부동산 사업장에 대출을 실행하는 형태로 투자를 실시한다. 대신 수취한 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 등을 분기별로 수익자에게 지급하는 콘셉트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주로 인프라 선순위 대출이나,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형태로 투자한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인프라인컴과 리얼인컴펀드를 통해 각각 연간 수익률 5.5%를 기대한다. 상대적으로 리얼인컴의 리스크가 인프라인컴에 비해 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유형 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만기다. 수십년간 운영되는 인프라자산의 특성상 인프라인컴펀드의 만기도 5년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리얼인컴펀드 만기는 이보다 짧은 2~3년 정도다.

인컴형 라인업 중에서 가장 리스크가 큰 유형은 그로스인컴펀드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등 고배당주나 리츠 등에 투자, 발생하는 배당수익을 수익자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주식매매에 따른 시세차익 등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상장주식 뿐만 아니라 메자닌을 편입해 하방을 일정수준 막는다. 특히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기업을 위주로 메자닌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주식 전환에 따른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당 펀드의 연간 기대수익률은 8% 안팎이다. 운용사 측은 투자 후 7개월 뒤부터 3개월마다 2% 안팎의 인컴형수익을 제공하는 펀드를 구상하고 있다.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 대비…'플랫폼=인컴' 연금 운용사로 '진화중'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안전자산을 기초로 일드(Yield)가 있는 인컴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국내 증시 변동성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이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인컴형상품이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컴형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과 마찬가지로 대체투자에 주력하는 한편, 상장주식 투자도 재개한다. 지난해부터 상장주식 투자를 거의 실시하지 않았다. 펀드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대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인프라, 부동산 채권 등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기조였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그러나 저위험·저수익(본드인컴), 중위험·중수익(인프라, 리얼인컴)뿐만 아니라 고위험·고수익에 대한 투자수요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주식투자를 다시 확대,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궁극적으로 연금 전문 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운용사는 작년 연말께 기관을 대상으로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상품인 무역금융 펀드를 출시했다. 또 연금 전문가인 김수헌 전무를 영입, 연금사업 컨트롤타워인 금융통합실 실장 자리에 앉혔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수익자에게 일정 수준의 현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인컴형 상품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등이 지속될 수록 인컴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연금에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로 발돋움하는게 목표"라며 "인컴형펀드 라인업 구축도 연금 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한 단계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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