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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영업보다 '비용절감' [CEO성과평가]영업이익 감소 불구 ROA, ROE 상승…수익성 지표 엇갈려, 건전성은 소폭 개선

이장준 기자공개 2020-05-14 11:19:2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은행 '영업통' 출신답게 최근 보기 드문 CEO카드를 선보여 흥행시킨 인물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지난해 카드업계 타격이 유독 컸지만 나름대로 선방하면서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이 뚝 떨어진 건 아픈 대목이다. 다만 타이트한 비용 절감을 통해 다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렸다. 건전성도 1년 전보다 소폭 개선됐다.

◇영업이익 '뚝'…비용 절감 통해 ROA·ROE 상승

우리카드는 성과 측정을 위한 재무지표로 수익성지표(영업이익, ROA, ROE), 건전성지표(연체율, 조정자기자본비율) 등을 활용한다. 비재무지표로는 경영과제, 그룹 시너지, 내부통제 등을 사용한다. 임원의 경우 전사 재무성과와 더불어 기타 손익 지표와 비계량평가로서 중점추진과제 이행률 등을 토대로 평가한다.

임원 성과평가에 따른 성과연봉이나 목표초과실현이익에 따라 결정되는 특별 인센티브는 성과보수액으로 분류된다. 임원은 기본급의 최대 100%(대표이사는 150%)를 성과보수로 지급한다.

우리카드의 영업력 자체는 뚝 떨어졌다. 주요 성과측정 지표 가운데 수익성을 보여주는 영업이익은 지난해 129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1668억원)보다 22.1% 떨어진 수준이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여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말 금융당국은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을 발표하고 우대가맹점 범위를 기존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했다. 아울러 연매출 500억원 이하 가맹점까지 수수료를 낮추도록 했다. 이로 인한 우리카드의 손실 폭은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더군다나 우리카드는 포트폴리오가 카드업의 기본인 신용판매에 치중됐다. 그나마 정원재 사장이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주도한 CEO카드인 '카드의정석' 시리즈가 히트를 치면서 수익성 악화를 방어했다.

2018년 4월 출시 이후 국내 카드업계 단일상품 시리즈 중에서 발급좌수가 가장 빨리 늘어 지난해 500만좌를 돌파했다. 건별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신용판매 자산 볼륨 자체가 커졌다. 자동차할부금융과 대출자산도 늘렸지만 주력은 아니었다.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또다른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다. 총자산수익률(ROA)은 1년 새 0.7%에서 0.9%로 늘어났다. 작년말 레버리지배율이 규제 수준(6배)에 가까운 5.7배까지 이르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총자산 자체가 줄어든 건 아니다. 지난해 우리카드는 총자산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그만큼 수익성 방어에 비용 절감이 미친 영향이 컸다는 걸 보여준다. 특히 모집인비용과 마케팅비용을 상당히 줄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2017년 2.6%에 불과했던 우리카드의 ROE는 2018년 4%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5.1%를 달성했다.

◇연체율 최근 3년 새 최저치, 조정자기자본비율 소폭 개선

수익성 부문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건전성은 1년 전보다 조금 나아졌다. 특히 연체율은 최근 3년 새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우리카드의 작년말 연체율은 1.21%를 기록했다. 부실화 가능성이 큰 카드론 자산은 작년 초 3000억원 가량 늘었지만 1년 내내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관리했다. 여기에 작년 4분기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1310억원이었던 연체잔액이 116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성과측정 지표는 아니지만 건전성 지표로 자주 활용되는 고정이하채권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작년 말 우리카드의 고정이하채권비율은 0.8%로 2018년 말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조정자기자본비율도 소폭 개선됐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조정총자산에 대한 조정자기자본의 비율로 여신전문금융사의 건전경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조정자기자본은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으로 구성되며 공제항목을 차감해 산출한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8.3%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의 경우 8% 이상을 의무적으로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유있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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